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7%(900원) 하락한 6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우 또한 2.14%(1400원) 내린 6만4000원에 거래됐다. 삼성전자 주가가 종가 기준 7만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14일(6만9400원) 이후 보름 만이다.
이 같은 매도세는 올 4분기 반도체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조9000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반도체 부문 이익은 비메모리 사업부 개선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사업부의 이익 감소로 전 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반도체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올 4분기부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시작되므로 그 하락이 짧게 끝날 것이라는 희망은 다소 이른 것처럼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보름 만에 300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사흘 연속 하락하며 2970대까지 내려앉았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38.87포인트(1.29%) 내린 2970.6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13일(2944.4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1조2558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49억원, 4755억원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위 내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하나도 없었다. 전날 4% 넘게 반등한 SK하이닉스는 3%넘게 하락했으며, NAVER(-1.45%), LG화학(-1.65%), 삼성바이오로직스(-1.69%) 등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이날 6% 넘게 급락하며 코스피 시총 10위권에서 밀려났다. 셀트리온헬스케어(-7.33%), 셀트리온제약(-5.82%) 등 그룹주도 동반 하락했다. 미국 제약사 머크의 먹는 치료제 개발 소식과 3분기 실적 전망치 하향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7.80포인트(0.78%) 내린 992.33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1000선을 밑돈 건 지난 25일(994.31) 이후 나흘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111억원, 기관은 126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332억원을 순매수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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