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의 제 62차 미분양관리지역에서 기존 충남 아산시가 제외되면서, 전국에 남은 유일한 미분양관리지역은 경남 거제시 1곳만 남게 됐다.
HUG가 지정하는 미분양관리지역이란 매월 미분양 주택수가 500가구 이상인 시·군·구 중 미분양 증가, 해소 저조, 미분양 우려, 모니터링 요건 중 1개 이상 충족한 지역을 가리킨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선정되면 지역 내에서 분양보증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예비심사 또는 사전심사를 받아야 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총 1만4864호로 전월 1만5198호 대비 2.2%(334호)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전국 미분양주택이 2만8831호였던 것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물론, 정부의 통계작성 이후 역대 최저 수치를 불과 한 달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또한 8177호로 전월 8558호 대비 4.5%(381호)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로 청약 경쟁률이 치솟자, 분양 당첨이 어려운 수요자들이 미분양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저금리기조와 시중유동성 강화로 집값 급등기가 찾아오면서 ‘일단 아무 곳이나 분양받으면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수요자와 투자자들 사이에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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