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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농협금융 회장 “토스·카카오 배워라”

기사입력 : 2021-10-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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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DT추진최고협의회 개최

전 계열사에 ‘관행 타파’ 강조

‘고객 관점 종합 금융 플랫폼’ 구축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2021년 제4차 농협금융 디지털전환(DT)추진최고협의회'에서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NH농협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손병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28일 서울 중구에 있는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2021년 제4차 농협금융 디지털전환(DT)추진최고협의회'에서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NH농협금융지주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고객 불편사항 해소를 위한 토스나 카카오 노력과 사업 추진 자세를 벤치마킹해야 합니다.”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NH농협금융그룹 회장이 전 계열사 디지털 최고 책임자들이 참여하는 ‘제4차 농협금융 디지털전환(DT)추진최고협의회’에서 이같이 당부했다.

화상으로 진행한 이날 회의에서 손 회장은 “우리도 지난 몇 년간 DT 추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불합리한 업무방식과 관행, 기업문화까지 모두 고객 눈높이에 맞춰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인터넷 전문은행은 가능한데 농협이 놓치고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가 없는지 세밀하게 분석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손 회장은 평소 기존 금융기관이 인터넷 전문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적어도 동일한 수준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봤다.

그는 “농협금융 내부 규정이나 업무 관행 등의 이유로 고객이 겪고 있는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객 입장에서 철저하게 따져보고 해결방안을 찾아보자”고 전했다. 예를 들어 농협은행이 금융사고 취약계층인 고령 고객이 많은 특성을 감안해 엄격한 규정을 적용한 결과 대포통장 발생 건수는 시중은행 중 가장 낮지만, 이 점이 디지털 환경에서 고객에게 불편을 줄 수 있는 만큼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손 회장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어야 비로소 DT 추진이 성공하는 것”이라며 “기존에 당연하다 생각한 것도 고객 입장에서 한 번 더 살펴보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 나가자”고 촉구했다.

이어 “농협금융지주 출범 10주년을 맞는 내년은 농협금융 DT 인프라가 완성되고 사업 성과로 연결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금융을 통해 농협금융의 다음 10년을 대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열사와 전 임직원이 역량을 모아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농협금융은 손 회장의 디지털 철학을 담은 ‘고객 관점 종합 금융 플랫폼’ 구축 전략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내년 6월 1차 개시를 목표로 정보통신기술(IT)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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