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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CEO] 3세 경영 대표 김동관, 우주로 사업 영토 확장

기사입력 : 2021-10-25 00:48

(최종수정 2021-10-2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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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발사 누리호 등 초고해상도 위성 진출 꾀해
그린수소·글로벌 태양광 등 ‘그린뉴딜’ 육성 박차

▲ 사진 :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사장.
▲ 사진 :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지난해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경제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국내 경제계를 책임지고 있는 CEO들의 언행은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에 따라 본지에서는 주목받는 행보를 시작한 CEO를 살펴본다.” < 편집자 주 >

이달 창립 69주년을 맞은 한화그룹. 김승연닫기김승연기사 모아보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닫기김동관기사 모아보기 한화솔루션 전략 부문 사장(사진)은 그린 뉴딜과 함께 우주까지 사업 영토를 확대해 ‘뉴한화’에 시동을 걸었다.

◇ 누리호 엔진 개발 참여

지난 21일 발사한 누리호의 심장 ‘75톤 액체로켓 엔진’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참여했다. 개발에 참여했다. 이 엔진은 지난 2010년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주도로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누리호의 핵심 장치다. 지난 23일까진 연린 ‘서울 ADEX 2021’에서 한화그룹은 ‘스페이스 허브’관을 열고 해당 엔진 실물을 공개했다.

75톤 액체로켓 엔진은 발사체가 중력을 극복하고 우주궤도에 도달하는 동안 고온, 고압, 극저온 등 극한 조건을 모두 견뎌 낼 수 있도록 제작한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사업 초기 단계부터 엔진, 터보펌프, 시험설비 구축 등에 참여했다.

누리호를 통해 사업영토를 우주항공까지 넓힌 한화그룹은 올해 초부터 해당 분야 진출을 가속화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그룹 우주항공사업 중추인 ‘스페이스 허브’를 출범시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국내 최초의 위성 전문기업 쎄트렉아이 등의 역량을 모았다. 김동관 사장은 스페이스 허브팀장을 맡아 해당 사업을 지휘 중이다.

스페이스 허브는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우주연구센터에 100억원을 투자해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ISL 개발과 함께 민간 우주개발과 위성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다양한 기술들을 연구 중이다.

누리호 발사를 통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 스페이스 허브는 중소형 위성사업 진출도 꾀한다. 김동관 사장은 지난 2월 위성시스템 개발업체 ‘쎄트랙아이’ 등기임원으로 합류, 해당 사업을 지휘한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24년까지 초고해상도 관측 위성을 직접 운영할 방침이다.

지상에 있는 차량 종류를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의 초고해상도 위성은 현재 미국과 프랑스 등 일부 국가에서만 운용 중이다. 쎄트렉아이는 초고해상도 관측기술을 개발, 확보해둔 상태다. 한화의 자금력이 더해지면서 위성을 자체 운용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 우주 관련 사업모델을 더 폭넓게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이스 허브의 또 다른 중추인 한화시스템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화를 주도. 지난 2019년부터 미국 개인항공기(PAV) 기업 오버에어와 ‘버터플라이’를 공동 개발 중이다. 오는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도심 상공의 항행·관제 솔루션, 기존 교통체계 연동 시스템 등 항공 모빌리티 플랫폼도 구축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한화그룹 측은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그룹 ‘항공우주산업 종합상황실’ 역할을 한다”며 “예컨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발사체에 쎄트렉아이의 위성을 싣고, 여기에 한화시스템의 통신체계를 탑재시키는 등의 그림을 그려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는 1990년대 과학로켓부터 누리호까지 발사체를 비롯한 다양한 위성사업에 참여해오고 있다”며 “앞으로 발사체, 행성 탐사, 한국형 GPS 그리고 다양한 위성을 통한 지구관측, 통신 서비스 등 대한민국에 필요한 우주 산업 모든 분야에서 생태계를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사진 : 누리호 75톤 액체로켓 엔진.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 사진 : 누리호 75톤 액체로켓 엔진. 사진=한화그룹.
◇ 그린수소 밸류체인 구축

‘그린뉴딜’ 또한 김동관 사장의 구축하는 ‘뉴한화’의 한 축이다.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을 글로벌 리딩사로 올려놓은 김 사장은 그린수소 등 친환경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수전해 기술 등을 통한 그린수소 생산, 저장·운송, 충전시설 설치 및 운영까지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그린수소 분야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수소발전사업자로서의 위치를 확보할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한화솔루션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개발, 한화의 친환경 기술과 미국 고압탱크 업체 시마론 인수와 같은 해외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그린 시너지를 높인다. 한화임펙트는 M&A를 통해 힘을 보탠다.

현재 ‘수소 혼소’ 발전 기업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 인수를 완료했다. 양사는 수소 혼소 개조 기술과 가스터빈 수명·성능 향상 기술을 보유했다.

한화그룹은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 중이다.

기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활용할 게획이다. 한화큐셀은 한국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K-RE100을 선언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에너지 전환 캠페인이다.

오는 2050년까지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며 진정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리더로서 입지를 굳혀나갈 계획이다.

KDB산업은행과 ‘그린에너지 육성 산업·금융 협력프로그램’ 협약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향후 5년간 최대 5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통해 한화의 차세대 신기술 개발은 물론 그린에너지 사업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양사는 녹색기술 관련 중소·중견기업에 연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해 저탄소 산업 생태계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김동관 사장이 육성시킨 태양광의 경우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 우선 세계 최초로 차세대 고효율 태양광 모듈인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셀(탠덤셀) 양산을 추진한다. 미국, 유럽 등의 글로벌 시장에서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미국서 100MW 이상 발전소를 추가 확보했다. 한화큐셀은 지난달 30일 미국 텍사스 주 북동쪽에 자리한 패닌 카운티(Fannin county)에 168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최근 준공했다. 168MW는 국내 기준 약 23만8000명이 연간 가정용으로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발전소는 한화큐셀이 직접 운영한다.

여기에 정보기술(IT) 기반으로 전력 소비패턴과 관련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해 잉여 전력을 통합 판매하는 분산형 발전 기반의 가상 발전소 사업(VPP)의 규모도 확대할 예정이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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