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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주 NH아문디운용 대표이사] “ESG는 농협 내재된 DNA…‘명품 ETF’ 곧 선보일 것”

기사입력 : 2021-10-25 00:24

(최종수정 2021-10-25 00:29)

사회책임투자 운용 규모 ‘업계 최대’
유럽 강자 아문디와 ESG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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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주 NH-Amundi자산운용 대표이사 / 사진제공= NH-Amundi자산운용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NH-Amundi자산운용(이하 NH아문디운용)은 2006년 SRI(사회책임투자)가 도입된 이래 사회책임 운용에서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박학주 NH아문디운용 대표이사는 24일 한국금융신문 ‘CEO초대석’ 인터뷰에서 “업계 최초 연기금 SRI 위탁을 시작으로 국내 금융사 중 기관 SRI 운용규모가 최대(설정액 기준 2조6000억원)”라며 NH아문디운용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강점을 부각했다. 박 대표는 “ESG는 이미 농협에 내재화된 DNA”이며 “2대 주주인 아문디(Amundi)는 ESG를 선도하고 있는 유럽의 최대 자산운용사”라고 설명했다.

NH아문디운용은 ESG 대표 펀드로 ‘100년기업그린코리아 펀드’를 전진 배치하고, 국내 최초 ‘탄소배출권선물 ETF(상장지수펀드)’도 선보였다. 박 대표는 “글로벌ESG 펀드, ESG채권 펀드 등 전 자산군에서 ESG 상품 라인업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 ‘ESG 트랜스포메이션 2025’ 가동


2021년 1월 임기를 시작한 박 대표는 특히 ESG를 주요 키워드로 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취임 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ESG 경영체계의 발판을 마련하기로 한 것”이라고 꼽았다.

농협금융그룹이 올해 초 선포한 ‘ESG Transformation(트랜스포메이션) 2025’에 발 맞춰서 NH아문디운용은 ESG 비전을 ‘ESG First(퍼스트)’로 정했다. 범농협 계열 차원 ESG 특징을 강조했다. 그는 “범농협과 농협금융그룹은 태생적으로 환경과 사회적 책임감을 높게 지닌 ESG그룹”이라며 “NH아문디운용은 범농협 경쟁력과 고객의 신뢰를 이어받아 도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별화된 ESG 자체평가 방법론을 1년 여 기간 동안 개발한 끝에 대표 펀드로 2020년 9월 100년기업그린코리아 펀드가 탄생했다고 했다. 유럽 ESG투자를 대표하는 아문디운용의 평가방법론을 뼈대로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글로벌 평가기준과 NH아문디운용의 기업평가기준을 종합했다. 박 대표는 “무늬만 ESG인 이른바 ‘그린워싱(Green Washing)’을 지양하고 철저하게 ESG 기준을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또 탄소효율그린뉴딜ETF, 친환경에너지ETF, 전기수소차ETF에 이어 글로벌수소밸류체인 펀드를 만들었다.

NH아문디운용의 ESG 상품 라인업을 보면 국내 최초 탄소배출권선물 ETF도 있다. 2021년 9월 ‘HANARO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CE(합성)’ ETF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또 대체투자 부문 ESG대출채권펀드에서 국내 최초로 ESG인증 최고등급을 부여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펀드, 글로벌 우주항공 펀드에 이어 글로벌ESG 펀드, ESG채권 펀드 등도 선보일 생각”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ESG 투자자금 유입을 주목했다. ESG가 제도화를 거쳐 국가, 기업, 개인 등 사회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끼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까지 자산운용사의 ESG 투자는 철학적, 선언적 의미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는 중요한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자리매김하고 성과를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SG를 수익성 측면에서 주목할 때라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과거에는 ESG 투자라고 하면 비용으로 인식돼 다소 꺼리는 현상이 일반적이었지만, 지금은 주요 기업에서 ESG 항목을 주요 경영지표로 하고 있고, 투자자들도 ESG 활동을 투자지표로 삼고 있기 때문에 수익률과 상관관계가 더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SG 관련 아문디와의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NH아문디운용은 농협금융지주(60%), 아문디(40%)를 주주사로 하고 있다. 아문디와의 협력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해외 유력 GP(운용사)와 협력해 ESG 관련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며, 특히 친환경에너지 및 인프라 성장이 기대된다고 꼽았다.

박 대표는 “아문디와는 올해 글로벌 자산배분 및 멀티에셋 전략, 펀드셀렉션 등에서의 협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으로, 기관고객용으로 시작해서 다양한 맞춤형 솔루션, 상품으로 제공될 것”이라며 “ESG 투자 방법론과 프로세스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ESG체계 관련해서도 세부적인 노하우를 교류하고 있으며, 이외 직원 교육프로그램, 연계 비즈니스 개발 등 벤치마킹 활동은 상시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 ‘K 시리즈’ 등 테마형 ETF 차별화

NH아문디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로 국내주식, 채권투자 등 전통자산 투자뿐만 아니라 대체투자, 해외투자, ETF, 퇴직연금, OCIO(외부위탁운용관리) 등 신성장 산업에서도 매년 성장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박 대표는 특히 ETF를 관심 분야로 꼽았다. NH아문디운용은 2018년 3월 대표 브랜드로 ‘HANARO’ ETF를 출범했고, 2021년 9월 말 현재 수탁고는 1조7000억원 규모다.

박 대표는 “NH아문디운용은 2018년 후발주자로 ETF 시장에 신규 진입했지만 업계 5위로 안착에 성공했다”며 “지속적으로 중장기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투자매력이 높은 ‘명품 ETF’를 선보여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HANARO ETF는 테마형 ETF를 전진 배치하고 있다. ETF 대표 테마는 e커머스, 글로벌럭셔리, 전기&수소차, 농업융복합산업 등이 꼽힌다. 그는 “가장 잘 알려진 ‘필승코리아펀드’를 필두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ESG, 수소경제, 뉴딜, 디지털, 명품, e커머스 등 테마 투자는 NH아문디운용의 큰 장점”이라고 꼽았다.

최근 신규 상장한 ETF 중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산업 ‘K 시리즈’가 있다. 2021년 7월 ‘HANARO Fn K-POP&미디어 ETF’, ‘HA NARO Fn K-게임 ETF’, ‘HANARO Fn K-반도체 ETF’ 등 주식 테마형 ETF 3종을 상장했다. 이 중 HANARO K-POP&미디어 ETF의 경우 NH아문디운용이 K-POP 명칭을 선점한 셈이라고 할 수 있다.

또 2021년 10월에는 ‘HANARO Fn K-메타버스MZ’도 상장했다. 이는 메타버스 관련 국내 첫 ETF다. 2021년 10월 13일 기준 24개 NH아문디 ETF가 거래되고 있으며, 테마형 ETF가 14개에 달한다.

글로벌 ETF 시장을 봐도 코로나 팬데믹 이후 테마형 ETF로 역대급 자금유입이 있었고, 기후변화, 커넥티비티, 건강, 빅데이터 등을 테마로 한 기초자산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 운용자산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고 짚었다.

NH아문디운용은 상품을 개발할 때 단기적 성과보다는 중장기 메가트렌드를 중시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연내 출시를 검토 중인 주목할 만한 테마는 ESG, 환경, 디지털, 자산배분, 레저 등”이라며 “골프 등 성장테마를 중심으로 신상품이 예정돼 있다”고 전했다.

최근 자산운용 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보수(수수료) 경쟁은 지양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수수료 경쟁보다는 훌륭한 상품, 오래가는 상품으로 경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펀드사태’ 빗겨간 NH아문디…“리스크관리 철저하게”


박 대표는 2년 임기 중 첫 해인 올해 실적 성적표에서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NH아문디운용의 2021년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133억1500만원이다. NH아문디운용 전신인 농협CA(크레디아그리꼴)투자신탁이 2003년 설립된 이후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향후에는 ETF, 퇴직연금, 대체부문에서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퇴직연금의 경우 신(新)사업으로 접근하고 있다. NH아문디운용은 변동성 관리 전략을 강점으로 내세운 하나로TDF(타깃데이트펀드)를 2019년 출시하기도 했다.

퇴직연금과 연계된 OCIO 등 사업에도 진출해 성장성을 강화하겠다고 구상했다. 중장기 운용자금의 경우 저금리로 인한 수익률 관리가 중요하다고 꼽았다.

연말에는 퇴직연금 DB(확정급여형) 적립금이 집행되는 시기로 부동산·채권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향후 퇴직연금으로 지급할 자금을 고려해 자산을 관리하는 ALM(자산-부채관리) 운용이 확대되고 있고, 장기채형 등 채권형 펀드도 다양하게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2022년 표준투자정책서 도입 등 퇴직연금운용에 대한 제도변화에 따라 퇴직연금 운용전문가로 자산운용사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고객 별 전략 상품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겠다”고 제시했다.

2015년 후발주자로 진출한 대체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박 대표는 “대체투자의 핵심역량 중 하나가 딜소싱(투자처 발굴) 역량”이라며 “아문디와 협력해 글로벌 딜소싱 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대형 대체투자 파트너들과 협력을 강화해 국내 투자자 대상 양질의 투자물건 제공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는 박 대표가 가장 중시하는 운용 철학이다. 최근 해외동향 중에서도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급속히 재개되면서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공급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글로벌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글로벌 주식시장의 경우 투자자들의 성장주 대비 가치주에 대한 선호가 늘어나고 있으며,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는 비교적 짧은 만기 구조에서 높은 쿠폰을 지급하는 채권에 대한 편입 비중이 증가하는 변화 등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박 대표는 “NH아문디운용은 다양한 자산군을 활용한 멀티에셋(Multi-Asset) 전략을 선보일 것”이라며 “미시적으로 운용전략 측면에서는 장기 성장 테마를 위주로 단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금융 시장의 환경 변화를 반영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고, 이미 물가상승 위험을 고려한 가치주 편입을 통해서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의 강점은 위기일수록 드러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NH아문디운용은 고객의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과거 펀드업계에서 문제가 됐던 여러 사태에 한 번도 관련된 적이 없을 정도로 리스크 관리에 철저하다”며 “예금 대비 높은 절대수익 전략을 제공해서 지속적으로 고객의 니즈(수요)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가 ESG 경영의 원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부임해서 가장 먼저 ESG추진위원회를 출범하기도 했다. 그는 “전 운용부문에 ESG 프로세스를 도입하고, 모든 경영 의사결정에 ESG를 최우선으로 하도록 제도적으로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성장동력 강화를 선언한 박 대표는 “장기 성장테마형 ETF, 노후자산관리를 위한 퇴직연금 펀드를 적극 소개할 생각”이라며 “코로나19로 가속화된 고객의 비대면 니즈(수요)를 충족하고 내부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단기 목표는 2025년까지 수탁고 100조원 규모 업계 5위를 달성하는 ‘2025 톱(Top) 5’ 기반을 닦는 것이다. 금투협 공시에 따르면, 2021년 9월 말 현재 NH아문디운용의 AUM(펀드+투자일임)은 47조원 규모다. 박 대표는 “지난 3년간 연평균 15% 성장으로 업계 7위를 달성했다”며 “올해 수탁고 5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시작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He is…

△ 1962년생 / 부산대 영어영문학 학사 / 1990년 3월, 농협중앙회 입사 / 1996년 5월, 농협은행 자금부 주식운용팀 / 2004년 2월, 농협중앙회 투자채권운용팀 / 2006년 1월, 농협선물 총괄상무 / 2008년 1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투자운용팀 팀장 / 2012년 5월, 농협손해보험 자산운용부 부장 / 2014년 2월, 농협손해보험 자산운용부 단장(CIO) / 2016년 1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비이자사업추진 단장 / 2019년 1월,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자산운용본부 본부장(CIO) / 2021년 1월~ 현재, NH-Amundi자산운용 대표이사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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