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이주열 한은 총재 "금융·경제여건 개선 맞춰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국은행 총재가 15일 "앞으로도 한국은행은 금융·경제여건 개선에 맞추어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은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말씀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시기는 코로나19 상황 전개와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그리고 주요국 통화정책의 변화를 면밀히 점검해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금융시장에서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하는 한편, 취약부문에 대한 대출 지원제도 또한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과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백신접종이 확대되고 수출이 호조를 나타내며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공급측 요인에 더해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측 압력이 가세해 상승률이 2%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고, 당분간 물가안정목표인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국내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자산시장으로의 자금쏠림과 가계부채 누증으로 금융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어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 총재는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 한은은 코로나19 위기 발생 이후 크게 완화했던 통화정책 기조를 점차 정상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대비해 기술적 토대 구축과 제도적 측면에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 중에는 CBDC 발행이 한은의 정책수행에 미칠 영향을 비롯한 제반 고려사항에 대한 연구를 마무리해서 CBDC 도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앞으로도 기후변화,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과 같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더욱 부각될 경제환경 변화에 대응해 바람직한 정책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