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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여파에 저축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하 나서

기사입력 : 2021-10-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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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저축은행 대출 증가폭 축소
이달중 당국발 대출 규제 방안 발표

대출 규제 여파에 저축은행도 예적금 금리 인하 나서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가 시중은행에서 2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공격적인 대출 영업에 나섰던 저축은행도 금융당국의 압박에 신규 대출 취급을 줄여나가고 있다. 또한 주요 저축은행들은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면서 수신 조절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지난 7월에만 15조원가량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약 8조원으로 증가폭은 축소됐으나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위한 추가적인 관리 방안을 이달중에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중금리대출을 포함한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21.1%로 맞추라고 권고한 가운데 지난 상반기 기준 저축은행 79개사 중 총량규제 한도를 넘은 저축은행은 총 17곳으로 집계됐다.

저축은행은 지난 7월에 월말 IPO의 영향으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 중심으로 1조원가량 증가했으며, 지난달에는 증가폭이 1000억원으로 축소됐지만 지난 9개월간 6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에 따라 저축은행은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인하하며 풀어둔 곳간을 다시 잠그고 있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예금 평균 금리는 12개월 기준 2.25%, 24개월 기준 2.28%를 기록하며 이달초 대비 소폭 인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주요 예금 상품의 금리를 인상했지만 지난달 17일부로 정기예금의 가입기간 기준 12개월 이상 금리를 종전 2.5%에서 2.3%로 다시 0.2%p 인하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3일부로 SBI저축은행과 사이다뱅크에서 판매하고 있는 정기예금, 자유적립예금, SBI스페셜정기예금, ISA 정기예금, 사이다뱅크 수신상품 등의 금리를 0.3%p씩 인상한 바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8일부로 예금 금리를 0.2%p씩 인하했다. OK정기예금의 가입기간 1년~3년 금리는 2.5%에서 2.3%로 인하됐으며, OK안시정기예금은 2.6%에서 2.4%로 인하됐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달 29일부로 비대면 예금상품의 금리를 인하했다. e-정기예금과 비대면정기예금, e-회전정기예금 등은 가입기간 12개월 미만의 경우 2.1%에서 2.0%로 인하됐으며, 12개월 이상의 경우 2.62%에서 2.42%로 인하됐다.

유진저축은행도 지난 8일부터 정기예금의 금리를 0.1%p씩 인하했다. 정기예금의 비대면 금리는 1개월 기준 1.3%로, 3개월 1.4%로, 6개월 1.5%로, 12개월 2.35%로 인하됐으며, 회전정기예금은 2.4%로 인하됐다.

OSB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12일부터 예금과 적금상품 모두 금리를 0.1%p씩 인하했다. 정기예금은 12개월 기준 2.3%로, 24개월 2.4%, 36개월 2.5% 인하됐으며, 프리스타일적금의 금리는 12개월 기준 2.3%로, 24개월 2.4%로, 36개월 2.5%로 인하됐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에 대한 추가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달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율 연간 관리 목표치를 최대 6.99%로 정하면서 연말까지 대출 규제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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