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들의 민원이나 공동주택 하자관리에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활용한 통합 원가 시스템을 마련해 건설현장의 효율성을 증대시키는 등, 데이터가 쌓이면서 그 활용 방안도 점차 다양화되는 추세다.
이들은 구 대림산업 시절부터 주거상품 개발·입주민 편의 확보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빅데이터를 활용해왔다.
지난 2019년 DL이앤씨가 선보였던 ‘C2 HOUSE’가 대표적인 상품이다. 이들은 1200여만 명 이상의 국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세대별 취향과 생활 패턴 변화를 분석해 주거에 대한 빅데이터를 구축한 결과, 스마트 기술을 한 층 업그레이드한 ‘스마트홈 3.0’을 선보였다.
고객들의 실제 사용 사례와 심층 설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반영해 구현한 것.
DL이앤씨는 주거상품 개발에서 더 나아가 공사에 사용된 모든 자재 현황을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올해 7월 업계 최초로 기계, 전기, 배관(MEP: Mechanical, Electronic, Plumbing) 설비의 설계 물량과 시공 후 실제 내역을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하고 빅데이터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외부업체에 의존하던 작업을 자체 인력으로 수행할 수 있다. DL이앤씨는 2023년까지 설계 기간과 비용을 이보다 50% 낮은 수준까지 절감할 계획이다.
이상영 DL이앤씨 주택BIM팀 팀장은 “BIM기술과 빅데이터 역량은 DL이앤씨 건설관리 혁신의 기본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며 “통합된 원가 관리 시스템을 건축물 유지 관리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역시 지난달 빅데이터 기반 하자분석시스템(ARDA, Apartment Repair Data Analysis)을 개발해 본격적으로 선을 보였다. 기존 하자관리시스템에 수십 년간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처리 및 분석, 시각화 기술을 이용한 ARDA을 개발해 공동주택 품질과 입주민 만족도 향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ARDA은 통합대시보드를 활용해 전국 푸르지오 현장에서 발생하는 하자 현황을 실시간으로 구현한다.
통합대시보드는 하자의 유형, 시기·세대수별 하자 현황, 처리 과정 등을 한눈에 보여준다. 해당 현장을 유사 현장과 비교해 특이점이 있는지도 분석해 준다.
대우건설은 복잡하고 방대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표현해 관리자의 업무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현장 시공·관리 담당자도 ARDA을 통해 하자 발생 현황을 쉽게 파악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자이(Xi) 브랜드 아파트에 빅데이터 기반의 홈네트워크 서비스 ‘자이 AI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다.
자이 AI 플랫폼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빅데이터 플랫폼 스페이스 스코프(BigData Platform SPACE SCOPE)를 통해 시스클라인(Sys Clein) 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해 실내공기질 최적화를 추천하고, 각 실별 온도를 최적화하는 자이 에너지 세이빙도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또한, 공용부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유무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자주 발생하는 이상징후를 체크, 고장을 사전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다.
또 빅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도출되는 결과를 분석하고 예측해 입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다양한 플랫폼을 연계해 A/S자재 및 인테리어 서비스, 공유차량 서비스, 헬스케어 서비스, 세탁서비스, 키즈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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