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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7(화)

NH투자증권, 대형스팩 상장으로 차별화 '휘슬'

기사입력 : 2021-10-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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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19~20호 코스피·코스닥 '양날개'
스팩 합병 트랙레코드에서도 '두각'

여의도 파크원 NH투자증권 사옥 / 사진제공= NH투자증권
여의도 파크원 NH투자증권 사옥 / 사진제공= NH투자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NH투자증권이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전진 행보를 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연이어 대형 스팩으로 차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대형 스팩 띄우는 NH투자증권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0월 5일 코스닥 시장에 NH(엔에이치)스팩20호를 상장했다.

NH스팩20호 공모규모는 400억원으로 코스닥 상장 스팩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올해 5월 21일 코스피에 NH스팩19호를 상장해서 주목받은 바 있다.

NH스팩19호는 2010년 이후 맥이 끊긴 스팩 코스피 입성인데다, 공모금액이 960억원으로 국내 최대 대형 스팩 기록을 세웠다.

NH스팩 19~20호 상장으로 NH투자증권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각각 대형 스팩을 보유하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이어 최근 10월 5~6일에 NH스팩21호 일반청약을 실시하고 증거금 1조4926억원을 모았다. 경쟁률은 477.6 대 1을 기록했다. 공모 절차를 마무리한 NH스팩21호는 오는 10월 1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또 스팩 상장 과정에서 증권사는 인수 수수료, 합병 과정 자문수수료 등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예컨대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한 NH스팩19호의 경우 인수대가인 수수료가 총 19억2000만원 규모로 설정됐는데, 다만 이 중 5억원은 확정 지급액이고, 나머지 14억2000만원은 합병 성공 이후 지급되는 구조로 짜였다.

◇ '스팩합병' 트랙레코드가 경쟁력 가늠자

미국의 경우 비상장기업의 인수합병인 스팩을 통한 상장이 주요 통로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의 경우 중소형 기업의 우회사장 통로로 스팩이 활용된다고 여겨진 측면도 있다.

스팩은 최초 주권모집에 따른 주금납입일로부터 3년(36개월) 안에 합병대상 법인과 합병등기를 완료해야 한다. 상장 후 3년 안에 합병하지 못하면 공모주 투자자들에 원리금을 돌려주고 상장폐지 및 해산 과정을 밟는다.

실제 금융감독원의 2021년 8월 발표 자료에 따르면, 상장 후 36개월이 도래한 스팩 133개사 중 85개사가 합병에 성공하면서 현재까지 합병 성공률은 63.9%로 집계됐다.

ECM(주식자본시장)에서 선도 그룹에 있는 NH투자증권이 중소형 하우스 전유물로 여겨진 스팩 상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된다.

특히 국내에 상장된 스팩의 10개 중 6개가 합병 대상을 못 찾고 청산되고 있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스팩합병 트랙레코드를 지속적으로 쌓아가고 있다.

예컨대 NH투자증권은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무벡스의 스팩합병을 이끌면서 주목을 받았다. 현대무벡스는 NH스팩14호와 합병해 올해 3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또 건강기능식품 기업인 휴럼은 NH스팩16호와 합병으로 올해 7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아울러 투자자 입장에서 스팩 투자는 꼼꼼히 따져보고 접근하는 게 권고된다.

조성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SPAC 시장의 건전한 발전 방향에 대한 소고' 리포트에서 "합병이 실패하면 투자원금과 이자를 돌려받기 때문에 스팩 투자가 안전하다는 주장은 스팩의 IPO(기업공개)에 참여한 투자자에게만 해당되며, 스팩 주식이 상장된 후 시장에서 그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는 여전히 가격변동 위험에 노출될 뿐 아니라, 공모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한 경우 투자원금보다 적은 금액을 돌려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조성훈 선임연구위원은 "스팩 시장이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면서 건전하게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스팩 공시가 투명하고 충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담보하는 게 감독당국의 역할"이라며 "동시에 스팩에 관심 있는 투자자는 스팩의 본질과 구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공시된 정보를 파악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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