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림닫기박정림기사 모아보기·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체제로 WM(자산관리)과 IB(기업금융) ‘양날개’에서 모두 실적을 견인하면서 그룹 내 순익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021년 상반기(1~6월) 기준 KB금융그룹 전체 순이익 에서 15% 수준의 이익 비중을 차지했다.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기여도가 10%가 넘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곳은 KB증권 한 곳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KB증권의 실적 기여도가 급상승했다. KB증권은 2021년 상반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으로 3772억원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76% 급증한 수치다.
전통 강자로 DCM(채권발행시장) 1위를 기록했고, 대한항공 등 대형 유상증자 주관 및 카카오뱅크 등 대어(大漁)급 IPO(기업공개) 딜(Deal)을 수임하면서 ECM(주식자본시장)에서도 도약했다고 평가됐다.
S&T(세일즈 앤 트레이딩) 부문도 채권운용수익을 확보하고 ELS(주가연계증권) 헷지손익 개선 등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6년 12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합병으로 통합 출범한 KB증권이 이제 기대에 걸맞은 기여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9년 1월 시작된 박정림(WM)·김성현(IB) 대표이사 체제가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두 대표는 2020년 말 연임에 성공하고 현재 2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6월 말 KB증권의 자기자본은 5조2669억원 규모다.
KB증권 측은 “초대형IB로서 부동산 금융과 국내·외 M&A(인수합병), 인수금융, 기업신용공여, 단기금융업 등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풀 라인업(Full Line-Up)을 완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수익 극대화를 추구하며 신규 비즈니스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 MZ세대 유입으로 온라인 고객자산 ‘쑥’
KB증권은 증권가로 머니무브(Money move)가 가속화되고 있는 흐름에서 20~30대 MZ(밀레니얼+Z)세대 신규 투자자를 유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B증권은 2021년 9월 기준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가 30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KB증권 측은 “MZ세대의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가 관리자산 증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의 개인고객 수는 올해 9월 초 67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다. 이 중 MZ세대 개인고객 수는 211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급증했다.
또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4~9월 기준 KB증권에서 신규 개설된 주식계좌는 273만좌이며, 여기에서 MZ세대 신규 계좌는 131만좌로 절반에 가까웠다.
9월 현재 MZ세대의 온라인 자산 규모는 7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전체 온라인 고객자산의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액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MZ세대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투자의 세대교체 바람을 겨냥해서 초보 투자자들을 위한 모바일 투자 환경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8월 간편 주식거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인 ‘M-able(마블) 미니’를 선보였다. KB증권에 따르면, M-able 미니는 출시 약 한 달 만에 다운로드 수 20만을 돌파했다.
KB증권 측은 “특히 주식 방송을 보며 매매하는 기능은 ‘M-able(마블) 미니’의 핵심 기능으로 라이브커머스와 주식거래를 접목한 것”이라며 “첫 투자 경험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줄이고 친숙함을 더해 MZ세대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KB증권은 올해 9월 체크카드 상품인 ‘able Star+ 카드(에이블 스타플러스 카드)’를 신규 출시하기도 했다.
이 카드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등 6개 가맹점 디지털 콘텐츠 20% 할인 등 MZ세대를 위한 특화 혜택을 모았다. 또 증권사 최초로 카드 플레이트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KB증권은 서비스형 뱅킹(BaaS, Banking as a Service) 플랫폼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디지털 생태계 확장을 주도 차원에서 다양한 핀테크사와 협력해서 새로운 차원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선보였다.
KB증권 측은 “새로운 차원의 고객 경험 제공을 위해 디지털 생태계 확장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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