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는 올해 9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28만1196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는 작년 9월 보다 22.3%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로 글로벌 판매가 줄었다"며 "국내 추석 연휴에 따른 근무 일수 감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내 판매는 34.6% 줄어든 4만3857대다.
차종별로 승용 모델(1만3477대)이 48%로 가장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현대차 판매를 책임지던 준대형세단 그랜저(3216대)가 아산공장 라인 공사 및 추석연휴 등으로 72.3%나 감소한 탓이다.
SUV 1만3212대(-22%), 제네시스 7633대(-25.8%),스타리아·포터 등 소형상용차 7819대(-33.8%), 대형상용차 1716대(-19.4%) 등 차종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출시된 경형SUV 캐스퍼(208대)가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캐스퍼는 지난달 14일 사전예약 첫날 1만8940대가 계약되며 역대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최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 9월 해외 판매는 19.4% 감소한 23만7339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달도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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