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리포트에서 "9월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은 한 달"이라며 이같이 제시했다.
여러 불안 요인이 혼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9월 초까지 전세계 증시는 편향적인 낙관적 기대에만 의지해 상승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문 연구원은 "최근 미국 증시(S&P500)의 나흘간 하락세(9월7일~10일)는 여러 불안 요인을 주가에 선반영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을 암시한다는 측면에서, 3주간 남은 9월 증시동안 올해 들어 펀더멘탈 뒷받침 없이 과거 평균적인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주가 밸류에이션을 낮추는 기간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9월 FOMC(21~22일)을 앞두고 지난 10일 발표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는 변수가 됐다고 짚었다. 그는 "PPI는 전년동월 대비 8.3% 올라 2010년 11월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며 "전월대비로는 0.7% 오르며 시장 예상치(0.6%)를 상회했던 만큼 8월 고용지표 부진이 가져온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후퇴 분위기가 한걸음 뒤로 물러설 가능성을 키웠다"고 판단했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수순 상 7월 고용지표 호조는 9월 FOMC를 통해 테이퍼링의 선제적 안내의 명분이 됐다는 판단"이라며 "8월 고용지표 부진은 10월 이후 테이퍼링 실행 시점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제한되고, 올해 월 평균 50만명 이상의 고용 증가는 테이퍼링의 선제적 안내의 충분조건이 될 가능성이 커 9월 FOMC를 앞두고 증시의 경계감은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9월 FOMC 이외에도 미국 여야간 합의를 봐야하는 미국 국가 부채 한도 유예, 미국 인프라투자 법안 하원 통과,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까지 정치적으로 불확실성을 키우는 굵직한 변수가 많다"며 "이러한 숙제를 9월안에 모두 해결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3주간 증시는 위험을 회피하는 성향이 커질 가능성이 커서, 우선은 경계감을 가지고 남은 9월 증시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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