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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협 등 상호금융 상반기 순이익 1.8조…대출·저원가성 예금 증가 기인

기사입력 : 2021-09-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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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만 총자산 24.5조 증가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손익 현황. /자료=금감원이미지 확대보기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손익 현황. /자료=금감원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 등 상호금융조합이 지난 상반기에 대출규모 및 저원가성 예금 증가 등에 따른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경제사업 손실 축소로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금융지원에 따른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의 지난 상반기 순이익은 1조8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1억원 늘어 2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1조4601억원 △신협 2487억원 △수협 818억원 △산림 470억원 등을 기록하며 상호금융권 모두 전년보다 순이익이 증가했다.

금융 관련 신용사업부문의 순이익은 2조3665억원으로이자이익이 2307억원 증가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2710억원 증가했다. 경제사업부문은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외식자제로 인한 하나로마트 등 농산물 거래 증가 등으로 적자폭을 5289억원으로 축소했다.

또한 상호금융의 총자산도 대폭 늘었다. 지난 6월말 기준 상호금융의 총자산은 608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4조5000억원가량 증가했으며, 총 2200개의 조합당 평균 자산은 2741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16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은 428조3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27조2000억원 증가했으며, 총수신은 520조1000억원으로 22조원 증가했다.

상호금융의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대출규모 증가와 코로나19 금융지원 효과 등으로 양호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향후 잠재 부실이 현재화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6월말 기준 상호금융의 연체율은 1.55%로 전년말 1.54%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며, 가계대출 연체율은 1.10%로 0.09%p 개선되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2.32%로 0.09%p 악화됐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88%로 0.14%p 개선됐다.

또한 순자본비율은 8.15%로 전년말 대비 0.02%p 하락했으나 최소규제비율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농협의 순자본비율 최소규제비율은 5%며, 신협과 수협, 산림은 2%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인한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가계 및 기업대출의 증가속도 안정화를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필요한 대응을 취할 계획이다.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고, 부실자산 정리를 적극 유도하는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며,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채무조정 등을 통해 금융부담 완화를 지속할 예정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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