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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야심작’ 조선팰리스 100일만에 총지배인 신규선임…레스케이프 이은 초기 인사 배경은?

기사입력 : 2021-09-07 11:35

(최종수정 2021-09-0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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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팰리스 메인 입구인 웰컴로비 팰리스 게이트. / 사진제공 = 조선호텔앤리조트 이미지 확대보기
조선 팰리스 메인 입구인 웰컴로비 팰리스 게이트. / 사진제공 = 조선호텔앤리조트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정용진닫기정용진기사 모아보기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야심작 ‘조선팰리스’가 오픈 100일 만에 총지배인을 전격 교체했다. 신세계그룹의 호텔 ‘레스케이프’도 오픈 6개월 만에 실적 부진을 이유로 총지배인을 교체한 바 있어 이번 인사 배경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일 자로 조선팰리스의 총지배인을 새로 임명했다. 조선팰리스 총지배인이었던 브라이언 백 대신 스위스 출신 로저 하버마허가 새롭게 총지배인 자리에 앉게 됐다.

기존 조선팰리스 총지배인을 겸임하던 브라이언 백은 총지배인 자리에서 물러나 신사업본부장 업무에 전념하게 된다. 백 전 총지배인은 2012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첫 한국계 총지배인으로 임명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6년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총지배인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지난해 3월 다시 신세계로 돌아와 호텔 사업 강화를 주도했다.

신세계로 복귀 후 신사업본부장과 신규호텔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호텔 사업의 리브랜딩을 이끌었던 백 전 총지배인이 오픈 100일 만에 총지배인 자리에서 물러나자 과거 레스케이프의 사례가 부각되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레스케이프 호텔도 오픈 6개월 만에 총지배인을 교체한 바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 내부 전경. 신미진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레스케이프 호텔 내부 전경. 신미진기자


지난 2018년 신세계그룹이 처음으로 선보인 독자 브랜드 호텔 ‘레스케이프’는 정용진 부회장이 오픈 전부터 많은 애착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정 부회장이 신세계그룹에 직접 스카우트한 것으로 알려진 전직 파워 블로거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씨를 총지배인으로 임명했으며 개관 한 달 뒤 부인 한지희씨와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 초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김범수 총지배인은 오픈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당시 레스케이프 호텔은 여름 성수기 객실 점유율이 30% 미만에 머물렀으며, 평일에도 10% 미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신세계조선호텔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레스케이프 호텔 때문에 2018년 3분기 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연이은 단기간 인사 조치가 업계에서는 흔치 않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특성상 레스케이프 호텔과 같은 투숙률 문제가 아닌 콘셉트 방향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스케이프는 낮은 투숙률 외에도 오픈 초기부터 여러 가지 잡음들이 많았었다”며 “조선팰리스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서 투숙률적인 문제가 아닌 호텔 방향성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게 아닐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신규 선임 배경에 대해 조선팰리스 글로벌 호텔 도약과 신사업 강화를 꼽았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백 전 총지배인은 조선팰리스 초기 안정화를 잘 이룬 것으로 인정받아 미래 동력인 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팰리스 글로벌 역량 강화에 맞춰 해외 경력이 많은 인물을 새롭게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로저 하버마허는 아시아 지역 특급호텔에서 다양한 경력을 보유한 호텔 베테랑이다. 1994년 하얏트 리젠시 두바이에 입사 후 △그랜드하얏트 자카르타 식음팀장 △그랜드하얏트 뭄바이 부총지배인 △하얏트리젠시제주호텔 총지배인 △파크하얏트 베이징 총지배인 △람정제주개발주식회사 호텔·마이스 담당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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