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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한진중공업 M&A 마무리”

기사입력 : 2021-09-0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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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건설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최대주주로

한진중공업 “공격적 투자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

한진중공업이 3일 매수자인 동부건설컨소시엄에 인수대금을 납입함에 6년에 걸쳐 진행된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자율협약)가 종결됐다.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의 주채권 은행이다./사진=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한진중공업이 3일 매수자인 동부건설컨소시엄에 인수대금을 납입함에 6년에 걸쳐 진행된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자율협약)가 종결됐다.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의 주채권 은행이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한진중공업이 동부건설컨소시엄으로부터 인수‧합병(M&A)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새 출발을 알렸다.

이에 따라 조기 경영 정상화와 신사업 진출, 동부건설과의 시너지 창출에 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진중공업의 주채권 은행인 산업은행은 한진중공업이 매수자인 동부건설컨소시엄에 인수대금을 납입함에 6년에 걸쳐 진행된 채권단 공동관리 절차(자율협약)가 종결됐다고 3일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16년 1월 영업적자와 자금 부족 심화로 채권단 공동관리가 개시됐다. 당시 연대보증을 제공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자회사들과 필리핀 수빅조선소도 경영난을 겪고 있어 연쇄 도산에 빠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발전 자회사들은 2018년 9월 투자유치를 통한 재무개선 및 한진중공업과의 보증 관계 절연으로 정상화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19년 1월 수빅조선소는 경영 한계에 봉착해 필리핀 현지 회생 절차를 진행했다. 그 뒤 자회사들은 필리핀 은행들을 상대로 한 보증채무 조정 협상에서 합의를 도출해내며 보증채무자인 한진중공업 도산을 방지했다.

수빅조선소 회생 개시에 따른 1조3000억원 손실로 완전 자본잠식과 상장폐지 위험에 직면한 한진중공업은 한국과 필리핀 채권단이 2019년 5월 6874억원을 출자전환하며 위기를 극복했다. 이에 힘입은 한진중공업은 자산매각에 탄력을 받으며 빠르게 안정화했다.

동부건설컨소시엄은 지난달 말 채권단과 M&A 절차를 마무리 짓고 한진중공업 지분 66.85%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한진중공업은 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에 홍문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이사와 내부인사인 성경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한진중공업은 함정의 100% 자체 설계와 건조가 가능한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다. 독도함, 마라도함 등 각종 상륙함과 수송함, 고속정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국내 최다 함정 건조 실적도 보유 중이다. 지난달에는 한국형 경항공 모함(CVX) 기본설계 사업 수주를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M&A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한진중공업 경영에 관한 기대감도 안팎으로 커지고 있다. 동부건설컨소시엄도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한진중공업은 공격적 투자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조선부문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형 컨테이너선과 중소형 LNG선‧LPG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 원유 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상선 수주를 재개하고 영업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

방산과 관공선 중심의 수주로 매출 확대에 목말라있던 조선부문은 특유의 강점인 특수 목적선 수주 확대와 호황기에 접어든 상선 시장 재진입이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주식 매각 절차에 따른 불확실성이 없어짐에 따라 논의하고 있는 수주 건도 빠른 시일 내에 결실을 맺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한진중공업은 새 주인을 맞아 힘찬 재도약 기회를 마련했다”며 “산업은행은 앞으로도 한진중공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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