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친환경 선박과 해양인프라 지원을 위한 ‘KDB 그린 오션 펀드(Green Ocean Fund)’를 조성했다고 2일 밝혔다.
KDB 그린 오션 펀드는 국내외 해운사의 친환경 선박 도입과 해양인프라를 투자 대상으로 총 12억달러 규모로 조성된다. 산업은행은 그중 70%에 해당하는 8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주축 투자자(Anchor Investor) 역할을 수행한다. 해양진흥공사와 은행, 증권 등 금융기관이 재무적 투자자(FI)로, 해운‧조선사가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할 계획이다.
‘KDB 그린 오션 펀드’ 제1호 투자는 해운물류 사업의 디지털화 촉진을 위해 국적 중견선사 및 물류 IT 스타트업과 연계했다.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 설비 장착 컨테이너 장비에 대한 금융 지원으로, 400억원 자금이 투입됐다.
산업은행은 이번에 조성한 펀드가 국적선사의 친환경 선박 도입 촉진을 통한 장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영호 산업은행 해양산업금융본부장은 “이번 제1호 투자에 이어 단기간 내 후속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친환경 선박을 포함한 기존 선박금융 영역과 더불어 스마트 물류, 친환경 항만투자 등 해양인프라에 대한 지원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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