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산업은행은 2일 해운 전문 업체 ‘HMM’이 노사 간 합의로 임금협상이 타결된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고 의견을 냈다. 산업은행은 HMM 지분 24.9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HMM 노사는 전날인 1일 밤샘 협상으로 임금 인상 7.9%,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지급, 복지 개선 평균 2.7% 등이 담긴 합의안을 최종 타결했다.
이에 관해 산업은행은 “앞으로 HMM 노사가 합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가 경제에 대표 국적 원양선사로서 제 역할을 다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임금협상에서는 구조조정 과정 중 낮아진 임금수준에 관한 보상 방안을 협의해 현재 높은 영업실적은 물론, 미래 변동성까지 고려한 합의가 이뤄졌다”며 치열한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HMM의 중장기 발전과 해운 산업 재건을 위해 노사가 대승적 합의를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노사 협상 과정과 결과에 관해 채권단으로서 고민과 우려가 적지 않았다”며 “노사 참여 임시조직(TF)에서 향후 마련할 ‘성과급 제도 및 3년간의 임금 조정 방안’에 노사가 합의할 경우 3년 동안 임금 단체 협상을 갈음하기로 한 점에 주목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도가 HMM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발전적 노사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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