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 앞당겨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3일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 개발에 성공, 해당 개념 설계 기본인증(AIP)을 한국선급으로부터 획득했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로 암모니아 추진선의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앞으로 무탄소 친환경 선박인 전기, 수소 추진선 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친환경 선박인 수소선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3월 한국선급과 손잡고 수소선박에 대한 세계 첫 국제표준 개발에 돌입했다. 선박 가스저장, 연료공급시스템, 화물처리시스템 등 수소의 안전한 취급을 위한 조건들을 한국선급과 함께 검토 중이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수소운반선 및 수소연료추진선의 국내외 기술 표준을 정립해 수소선박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며 “더 나아가 수소, 암모니아 등 대체연료 기술을 지속해서 확보, 탄소중립 선박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조선해양은 친환경 선박 건조를 넘어 해양생태계 보존을 위한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 적용해나갈 것”이라며 “ESG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강화됨에 따라 선제적인 기술 확보를 통한 시장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현대중공업, IPO 추진
기업공개(IPO)를 앞둔 현대중공업도 정기선 부사장이 지휘하는 친환경 일류기업 도약에 힘을 보탠다. 이는 2일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잘 드러난다.
현대중공업은 해당 설명회에서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 달성을 위해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인프라 투자 등을 미래 핵심 3대 사업으로 선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된 최대 1조800억원 중 약 7600억원을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한다. 세부적으로는 친환경·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 3100억원, 스마트 조선소 구축 3200억원, 수소 인프라 분야 1300억원이 사용된다. 투자를 통해 수소·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가스선 화물창 개발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한다.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선박 기술의 고도화를 통해 급성장이 예상되는 자율운항 시장 진출 또한 현대중공업 IPO를 통해 추진한다.
한영석 현대중공업 사장은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업과 엔진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에서도 조선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 친환경 에너지 사업 박차
현대오일뱅크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에너지 플랫폼 전환도 추진 중이다. 현대오일뱅크는 ‘2030 친환경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해 수소 외에도 화이트바이오, 친환경 화학소재까지 영토를 넓힐 계획이다.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지난 3월 미래 비전 발표회에서 “현대오일뱅크는 앞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오는 2030년까지 블루수소·화이트바이오·친환경 화학소재 사업을 3대 축으로 설정할 것”이라며 “화이트바이오사업의 경우 오는 2023년까지 2세대 바이오 사업 육성, 2030년에는 바이오연료·플라스틱 등 다양한 생태계 구축을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4분기 상업가동을 시작하는 HPC(중질유 복합석유화학)을 시작으로 친환경 석유화학과 소재 사업 확대를 진행한다”며 “오는 2030년까지 현대오일뱅크 정유부분 매출 비중을 현재 85%에서 45%로 낮추고 바이오사업을 전체 영업이익의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블루수소의 경우 오는 2025년까지 블루수소 연간 생산 10만t 체제 구축한다. 생산체제 구축과 함께 고순도 블루수소 정비시설 완비를 통해 해당 제품 판매를 시작한다.
강 사장은 “블루수소 외에도 현대오일뱅크는 수소충선소를 2030년까지 180개를 확보한다”며 “내년 수소연료전지 발전 의무화에 맞춰 자체 생산 친환경 블루수소 활용한 50메가와트급 발전 사업 또한 중점 추진 과제”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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