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비수기인 8월 서울의 부동산 매매거래량이 전월대비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8월 전체 부동산매매거래는 4847건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가 2019건, 단독/다가구주택이 273건, 다세대/연립주택이 2555건이었다. 지난달인 7월 거래량이 1만232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수치다. 부동산거래신고일 기준 자료로 수치가 소폭 바뀔 수는 있지만 변동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휴가철이 겹치는 8월은 전통적인 부동산거래 비수기다. 신규 분양도 줄어들면서 통상적으로 7~8월이면 집값 상승폭도 한풀 꺾이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빌라거래량은 올해 들어 8개월 내내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하고 있다. 2일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거래량은 2019건, 빌라거래량은 2555건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단 한번도 빌라 거래량을 넘지 못했다.
올해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1월 5797건 ▲ 2월 3874건 ▲3월 3789건 ▲4월 3666건 ▲5월 4896건 ▲6월 3942건 ▲7월 4667건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무주택자들이 정부의 강력한 규제 등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하며 비교적 저렴한 빌라를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파트 매물 부족과 높은 전셋값도 빌라 거래량을 가속화시키는 요인이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아파트 전세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런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청약 등의 공급 시그널이 나오고 있음에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정부 정책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