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하면서 아파트 거래가 힘들어진 수요층이 빌라로 모이는 현상도 이어졌다. 다세대/연립 등 서울 빌라 거래량은 올해 들어 8개월째 아파트 거래량을 추월했다.
휴가철이 겹치는 8월은 전통적인 부동산거래 비수기다. 신규 분양도 줄어들면서 통상적으로 7~8월이면 집값 상승폭도 한풀 꺾이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거래량 축소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폭은 줄지 않았다. 한국부동산원 기준 8월 한달 아파트값 상승폭은 0.83%를 기록했다. 7월 한 달 간 기록된 0.67%보다 높아진 것은 물론, 월간 기준으로도 최근 3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값 조사 표본을 늘린 여파도 있지만, 전세시장 불안과 개발 기대감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겹치며 상승장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해 서울 아파트거래량은 ▲1월 5797건 ▲ 2월 3874건 ▲3월 3789건 ▲4월 3666건 ▲5월 4896건 ▲6월 3942건 ▲7월 4667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빌라거래량은 ▲1월 5838건 ▲2월 4479건 ▲3월 5147건 ▲4월 5713건 ▲5월 6017건 ▲6월 5483건 ▲7월 4811건으로 아파트 거래량을 모두 추월해왔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아파트 전세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런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사전청약 등의 공급 시그널이 나오고 있음에도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정부 정책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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