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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보호한다던 文정부, 출범 4년간 강남3구 평균 전셋값 1천만원 올랐다

기사입력 : 2021-09-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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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평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 역대 최초로 4천만원 돌파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전세가격 변동 추이 / 자료제공=경제만랩이미지 확대보기
문재인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서울 아파트 평당 평균전세가격 변동 추이 / 자료제공=경제만랩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상대적 약자에 해당하는 임차인 보호를 강조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문재인정부 4년간 강남3구의 평균 아파트 전세가격이 1000만 원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 2500만원하던 강남구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올해 8월 역대 처음으로 4000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을 살펴본 결과, 지난 2017년 5월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 2537.5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4023.8만원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의 3.3㎡(평)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무려 1486.4만원이나 치솟아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액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이후 전국에서 두 번째로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서초구다. 2017년 5월 서초구의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2432.3만원이었지만, 올해 8월에는 3831.7만원으로 1399.4만원 상승했다.

같은기간 송파구가 1879.7만원에서 2926.3만원으로 1046.6만원 올라 문재인 정부 이후 강남3구가 유일하게 3.3㎡당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이 1000만원이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 전용면적 84.43㎡은 2017년 5월에만 하더라도 5억 2000만원(11층)에 전세계약이 이뤄졌지만, 올해 8월 24일에는 10억 5000만원(10층)에 거래돼 101.9%나 오르고 5억 3000만원이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반포자이’ 전용면적 59.98㎡은 2017년 5월 15일 8억 4000만원(26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8월 21일에는 15억 5000만원(23층)에 거래돼 7억 1000만원이나 올랐고, 84.5%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면적 84.88㎡은 2017년 5월 19일 8억 3000만원(14층)에 전세거래가 이뤄졌지만, 2021년 8월 23일에는 14억 4000만원(10층)에 거래돼 6억 1000만원 올랐고, 73.5%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해 임대차2법 시행 1년 만에 전월세 계약갱신율이 평균 77.7%로 직전 1년 평균 57.22 대비 대폭 늘어났다며 세입자 주거 안정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존 세입자가 아닌 신규 계약은 이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없는데다 공급 물량과 전세매물 감소로 전셋값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지난해 7월말 시행한 임대차2법과 가을 이사철, 재건축 이주수요가 겹치면서 전세매물 부족현상에 따른 전세가격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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