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공급한 GM의 쉐보레 볼트EV 추가 리콜로 수천억원대의 대규모 비용 발생이 불가피해졌다.올해 안으로 목표로 하던 기업공개(IPO)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GM은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 화재 위험이 발견된 2019~2022년형 볼트EV·EUV 약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리콜 조치한 2017~2019년식 볼트EV 6만9000대를 합치면 총 14만2000여대가 리콜 대상이다. 1·2차 리콜에 대한 총 비용은 최대 18억달러(약 2조1100억원)으로 추산된다.
GM은 배터리 공급사인 LG와 화재 원인 조사를 진행한 뒤 이를 토대로 리콜 비용분담을 요구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추가 리콜로 전체 40% 수준인 4000억원대 중반 수준의 비용을 분담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볼트EV 1차 리콜과 현대차 코나EV 사례를 참고해 가정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현대차 코나EV와 지난 2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이어 이번 3분기까지 연속해서 화재 이슈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게 된다.
그나마 지난 2분기는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1조원의 배터리 분쟁 배상금이 영업이익에 더해지며 실적 선방에 성공했지만, 3분기엔 대규모 적자 전환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계속된 리콜 이슈에 따른 주가 하락과 추가 리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연내 상장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업계 관계자는 "GM은 대규모 배터리 수급이 필요한 상황에서 합작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에 보내는 신뢰관계는 당장 문제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리콜 이슈가 지속된다면 다른 고객사와 향후 수주에는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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