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뉴인은 25일 출범 이후 첫 통합IR 컨퍼런스를 열고,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등 각 사업 회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사업 재편은 현대제뉴인 산업차량 사업 인수, 현대건설기계 해외생산법인 지분취득, 두산인프라코어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 실시 등 크게 3가지다.
새로 현대중공업그룹에 편입된 두산인프라코어는 무상감자 및 유상증자를 실시함으로써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먼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순자산, 발행주식수 등 주주가치에 직접적인 변동이 없는 5:1 액면가 감액 방식의 무상감자를 결의한다. 이후 두산인프라코어는 연내 최대 8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상증자로 마련한 자금은 DICC 20% 지분 취득 및 차입금 상환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친환경 기술 등 성장을 위한 미래 기술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대제뉴인은 사업 회사간 시너지 창출 계획에 따른 비전도 발표했다. 현대제뉴인은 양사를 컨트롤하는 중간지주회사로 단기 및 장기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선정, '2025년 매출 10조, 글로벌 시장점유율 5%달성을 통해 글로벌 Top5 진입'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현대제뉴인은 단기적으로 현대건설기계와 두산인프라코어가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공동 구매할 수 있는 240여개 품목을 선정함으로써 수익 개선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는 양사가 각각 장점을 갖고 있는 제품 상호 보완 판매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2025년까지 양사 R&D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 굴착기, 휠로더 '통합 플랫폼' 개발을 진행,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은 "오늘 발표된 현대제뉴인,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등 건설기계부문 3사의 사업 재편은 건설기계시장 글로벌 Top 5 목표를 이루기 위한 첫 실행방안"이라며 "앞으로도 3사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기 위한 고민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편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의 건설기계부문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졌다. 기대감의 첫 번째 근거는 현대건기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고공행진이다. 올해 2분기 두산인프라코어 분기 영업이익은 25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현대건설기계는 7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8% 급증했다. 해당 실적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결정적이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커졌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기계는 재료비 인상에도 경기 회복 기대감에 강세가 지속했다”며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사업의 일회성 비용을 제거할 시 올해 2분기 정상적인 수익을 발생시켰다”고 언급했다.
박정환 현대건설기계 국내영업부문장은 “첨단기술이 집약된 장비를 풀 라인업으로 출시해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차별화된 장비 순회 점검 서비스 등을 강화해 고객만족도와 브랜드 신뢰도를 더욱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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