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가계부채 등 금융 불균형 교정을 위해 8월 금통위에서 전격적인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그동안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로 경기 회복을 지원해왔지만 누적된 가계부채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2분기 말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 잔액은 1805조9000억원까지 불어났다. 가계대출 규제에도 '영끌' 주택거래 자금 수요, '빚투' 주식투자, 여기에 코로나19 생활 자금 수요 등이 결합돼 2분기에 증가폭이 컸다.
앞서 7월 금통위 직후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경기 회복세, 물가 오름세 확대, 금융 불균형 누적 위험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다음(8월) 금통위 회의부터는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이 적절한 지 아닌 지를 검토하고 논의할 시점이라고 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이미 7월 금통위에서 7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의 금리인상 소수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4차 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소비 회복이 더디고, 금리인상이 취약층에 이자 부담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팽팽하다.
이번 금통위가 고승범닫기고승범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빠지면서 6인 체제로 열린다는 점도 주목되고 있다. 고 후보자는 7월 금통위 때 금리인상 소수 의견을 내는 등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색깔을 띤 인물로 분류됐다.
고 후보자가 빠지면서 8월 금통위 결정에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반면 인상은 방향이 아닌 시점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채권전문가 10명 중 7명은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뒀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8월 11~17일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서 응답자 100명 중 67명은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7월 금통위 전 금리 동결을 전망한 결과(89명)보다 낮아진 수치다. 반면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33명으로 직전 조사 결과(11명)보다 크게 늘었다.
아울러 이날 한은은 수정 경제전망도 내놓는다. 3개월 전 한은이 제시한 2021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4.0%),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1.8%)에서 한은의 경기 판단이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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