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특성화고등학교, 대학교 등 17곳을 방문해 ‘대표(CEO) 금융특강’을 해왔다.
◇ “제대로 된 금융교육 이뤄져야”
이 원장은 “돈이라는 게 행복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필요조건은 된다”며 “생활하는 데 있어 기본적인 금융 지식과 금융 경험이 굉장히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학교에서도 금융, 경제 관련 기초지식을 배울 기회가 거의 없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최근 청년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보이는 것에 관해서는 “경제에 관심 갖는 것 자체는 환영할 일이지만, 최근 어린아이를 학대하는 식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돈을 버는 등 윤리나 행복을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돈 버는 것만 목적이 된 경우가 너무 많아졌다”고 우려했다.
그는 “‘세계 최고 부자들의 기부클럽‘으로 알려진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올해 들어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과 김범수닫기김범수기사 모아보기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이름을 올렸지만, 여전히 외국에 비해 기부 문화가 부족하다”며 “이는 돈을 벌어서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처럼 돈을 잘 쓰는 법에 관해 교육에서 배우지도, 경험하지도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올바른 소비와 저축습관을 길러나갈 수 있도록 어려서부터 금융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원장은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금융산업공익재단,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가 손잡고 ‘사회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금융생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 기관은 협력체계를 구축해 채무조정 미취업 청년과 보호 종료 아동 약 4만4000명에게 자산 형성 지원금 등 약 350억원의 금융지원을 6년간 제공한다.
특히 시중은행 적금 상품에 가입한 뒤 온라인 금융교육을 이수할 경우 6개월마다 적립 원금 대비 20% 특별 이자도 5년간 지급한다.
보호 종료 아동에게는 사단법인 금융과행복네트워크와 협력해 25명의 멘토가 융복합 상담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한 부모 가정이나 북향민(북향이탈주민) 등 4만명 이상의 취약계층에게 경제적 자립과 금융 생활 지원 사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계문 원장은 “금융산업공익재단과 함께 보호 종료 아동과 채무조정 미취업 청년의 경제적 자립을 위해 실효성 있고 속도감 있게 지원할 것”이라며 “금융과 복지 지원내용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고 좌절하는 취약계층이 발생하지 않도록 앱과 챗봇, 1397 콜 센터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24시간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는 지난달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의 경제적 자립지원과 고용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금융교육과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앞으로 일부 정책 서민금융 이용 고객 중 금융교육이나 신용·부채관리 컨설팅을 이수한 경우 0.1%포인트 보증료를 인하한다. 향후 카카오뱅크 중금리 대출 상품 이용에도 우대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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