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상장 이틀 만에 기아와 셀트리온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9위로 올라섰다. 시총은 37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6일 코스피에 입성한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 날 상한가로 마감하며 시가총액 33조1620억원을 기록,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주들을 제치고 금융 대장주 자리를 차지했다. 현재 KB금융의 시총은 22조원, 신한지주는 20조원대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상장과 동시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도 조기 편입됐다. MSCI는 앞서 지난 6일 카카오뱅크의 신흥국 지수 편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 첫 날 시총이 33조원에 달하고 순위가 11위가 됐기 때문에 MSCI 편입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MSCI지수상 유동시가 총액은 3조6000억원으로 계산돼 예상보다 작은 비율로 편입된다”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과거에도 MSCI가 상장 초기 높은 변동성인 주식의 지수 편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종목 유동비율을 인위적으로 낮춘 사례가 있다”라며 “유동비율 11%와 지난 6일 종가 6만9800원을 기준으로 할 때 카카오뱅크의 신흥국(EM) 지수 내 비중은 0.04%로 수급 영향액은 2000억원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카카오뱅크의 주가 급등세와 동시에 모기업 카카오 또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의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와 성장 스토리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와의 합병을 통해 커머스 플랫폼 입점 파트너사가 카카오톡 채널 이용이 용이해지고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엠, 멜론 3사 합병을 통해 콘텐츠 부문에서의 시너지 강화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프리미엄 택시 수요 증가에 따라 모빌리티 부문이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등 자회사 간 시너지 확대와 성장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카카오뱅크 성공적인 상장으로 불확실성 해소 되었고, 이는 카카오페이 등 자회사의 가치에도 긍정적 영향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94포인트(0.3%) 내린 3260.42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469억원, 2082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9501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2포인트(0.02%) 오른 1060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449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322억원, 744억원을 순매도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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