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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보이스피싱 예방 감사장 받아

기사입력 : 2021-08-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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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금 4%대 대상’ 문자 사기 막아

“최근 금융 사기 피해자 늘어나고 있어”

전주시 경원동에 있는 전북은행 '따뜻한 금융 클리닉 센터' 김진성 과장이 5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완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전북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전주시 경원동에 있는 전북은행 '따뜻한 금융 클리닉 센터' 김진성 과장이 5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완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전북은행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전북은행의 ‘따뜻한 금융 클리닉 센터’가 서민들의 금융 사다리 역할은 물론 범죄로부터 고객 자산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북은행은 전주시 경원동에 있는 따뜻한 금융 클리닉 센터의 김진성 과장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결정적 역할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5일 완산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센터의 주 업무가 대출인 점을 감안하면, 일반 영업점이 아닌 이곳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사례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하고 세심한 고객 관리 결과 고객 신뢰가 담보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A 씨는 ‘정부 지원금 4%대 대상’이라는 모 금융사 문자 메시지를 받고 전화 상담을 진행한 뒤 6500만원 대출 가능 안내를 받았다. 그러나 4500만원 상당의 카드론 서비스를 이용 중이던 A 씨에게 카드론 1500만원을 먼저 상환해야 한다는 요구가 왔다.

A 씨는 돈을 전달하러 가기 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예전에 대출‧신용등급 상담과 관리를 해줬던 따뜻한 금융클리닉 센터 김진성 과장을 찾았다. 이에 대화를 나누던 중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김 과장이 고객에게 안내 뒤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해 범죄를 막을 수 있었다.

김 과장은 “A 씨는 확고한 상환의지로 대출 상환도 잘 이뤄져 신용등급 1~2등급을 유지하던 고객”이라며 “최근 코로나 등으로 가계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4%대 낮은 금리라는 말에 마음이 흔들려 연락했던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특히 최근 들어 이미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센터를 찾는 경우가 빈번해졌다고 했다. 주로 메시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설치를 권유하는 URL이 온다는 것이다. 기존 채무보다 더 낮은 금리로 대출해 줄 테니 일부를 현금으로 상환하라는 수법이 다수라고 했다.

김진성 과장은 “금융 범죄로부터 전북은행 고객을 보호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그동안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예방 교육을 철저히 받아 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 현장에서 고객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든든한 지원군이 돼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북은행은 올 상반기에도 익산 고봉로 지점과 인화동 지점, 영등동 지점, 영업부 등에서 직원의 주의 깊은 관찰과 신고로 6800여 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하기도 했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신속하게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금융 사기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에 있다”며 “앞으로도 전북은행은 고객 자산 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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