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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개항 20년 만에 항공화물 누적 5천만톤 달성

기사입력 : 2021-08-04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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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 추이.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 추이. /사진제공=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금융신문 권혁기 기자]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20년 만에 항공화물 누적 5000만톤(t)을 달성했다.

국토교통부(노형욱 장관)와 인천국제공항공사(김경욱 사장)는 지난달 271058분 인천공항을 출발해 미국 애틀란타공항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화물기가 70톤의 수출화물을 운송하면서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20년 만에 항공화물 누적 5000만톤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20년 동안 인천공항을 통해 수출입된 물품 가액은 약 15조 달러(원화 172249062억원)로 추산, 이는 2020년 한국 GDP(16382억 달러)의 약 9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항공을 통한 화물운송은 반도체·의약품 등 고가 물품이 많아 2020년 전체 수출입 가액의 33.6%를 차지했다.

항공화물 5000만톤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형 화물기 대표기종인 보잉747-400F(100톤 적재 기준)50만회에 해당하는 물동량으로, 보잉747-400F 50만대를 일렬로 주차할 경우 지구 한바퀴(4km)를 돌 수 있는 거리다.

2001120만톤이었던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매년 실적이 점차 개선되면서, 2007255만톤(2001년 대비 113% 증가)까지 기록했지만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여파로 물동량이 2009231만톤까지 하락(2007년 대비 9% 감소) 후 전세계 경기가 점차 회복되면서 2018년에는 개항 후 최고 실적인 295만톤을 달성하는 등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면서도 전반적인 실적은 상승 추세에 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여객이 급감(97%)하는 상황에서도 2021년 상반기 인천공항 항공화물 물동량은 2020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62만톤으로, 개항이후 최초로 연간 300만 톤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인천공항이 동북아 항공물류허브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공항물류단지를 지속 개발했으며, 현재 7개인(대한항공, 아시아나, 외항사 등) 항공사 화물터미널 외에도 글로벌특송사 전용터미널을 확대 추진 중이다.

특히 오는 9월부터 백신 등 바이오 의약품신선식품·동물 등의 환적대기 및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고 악천후 등으로부터 안전한 처리가 가능한 신선화물 전용처리시설(Cool Cargo Center)’을 운영할 예정이다. 백신 운송 등 새로운 화물수요 창출로 코로나로 인한 항공업계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개항 20주년을 맞는 올해 항공화물 누적 5000만톤을 달성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앞으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의 배송센터(GDC) 유치 및 해상-항공 연계운송(Sea&Air) 활성화 등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미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인천공항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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