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2일 발표한 판매현황에 따르면 회사는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30만9901대를 판매했다. 같은기간 기아는 8.7% 증가한 24만1399대다. 양사 해외 판매는 각각 4.2%, 10.4% 증가했지만, 국내 판매가 현대차는 22.6% 감소했고 기아는 2.4% 증가했다.
해외 판매에 비해 국내 판매가 둔화된 것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여파가 컸기 때문을 추정된다.
차종별로 판매량을 뜯어보면 현대차·기아는 신차나 고급차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G80(5028대)·GV70(3792대)·GV80(2159대) 등 제네시스 핵심차종을 비롯해, 투싼(3972대)·팰리세이드(4695대)·스타리아(4018대) 등 신차들이 올해 평균 판매량과 유사한 수치를 기록한 점이 특징이다. 반면 아반떼(5385대)·베뉴(754대)·코나(699대) 같은 소형·준중형은 평소 보다 60~80% 수준으로 출고됐다.
하반기부터는 현대모비스의 구동모터 생산 정상화로 전용전기차인 아이오닉5·EV6 출고가 빠르게 이뤄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변수는 반도체 수급난 영향력과 철강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다. 이는 지난달부터 현대차·기아 주가를 억누르고 있는 이유로 꼽힌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오는 9월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있으나 아직까지 시장 업황은 긍정적인 만큼 국내 신차 효과가 해외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