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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청약 환불금 57조원..증시 대기자금 어디로?

기사입력 : 2021-07-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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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IPO 분위기 속 청약 시장 재차 유집 전망
HK이노엔, 오늘 일반 청약 마무리...크래프톤 대기

▲29일 HK이노엔 상장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증권이미지 확대보기
▲29일 HK이노엔 상장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삼성증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중복투자 금지에도 공모주 역대 5위에 해당하는 증거금 58조원을 끌어 모은 카카오뱅크 청약 이후 환불된 증거금이 향할 투자처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8월 크래프톤, 원티드랩, 엠로, 플래티어, 한컴라이프케어, 딥노이드, 디앤디플랫폼리츠, 롯데렌탈, 에스앤디, 아주스틸, 에이비온 등 다수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 환불금이 증시로 고스란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6~27일 이틀간 진행된 카카오뱅크의 공모주 청약을 받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등 4개 증권사에 몰린 청약 증거금은 58조30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4곳 증권사들은 지난 29일 투자자들에게 환불금을 지급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 청약 이후 환급된 증거금 규모가 5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공모 청약에 일시 몰렸던 청약증거금은 대부분 증시에서 빠져나간다. 하지만 예정된 기업공개(IPO) 일정이 몰린 만큼 일각에서는 대규모로 몰렸던 청약 증거금의 환불이 곧바로 이어질 다음 공모주 청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카카오뱅크 청약 이후 이어지고 있는 바이오기업 HK이노엔의 공모주 일반청약 첫날인 지난 29일에는 3조2935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첫날 경쟁률은 44.14대 1을 기록해 이미 카카오뱅크의 첫날 경쟁률(37.8대 1)을 앞질렀다. 둘째 날인 이날에는 더 많은 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청약 일정을 마무리하는 HK이노엔 이후에는 올해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기다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는 8월 2~3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격을 희망 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액면가 100원)으로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자금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4조300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4조4000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IPO 조달 규모가 증시 랠리에 힘입어 20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주 상장을 통해 증가하는 시가총액은 100조원대를 웃돌 것”이라며 “자금 조달 규모는 20조원을 넘어 증시 전체 시가총액 대비로는 2001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증시 랠리를 이어가면서 상장을 통한 지분 가치 재평가와 자금 조달 요구가 커졌다”라며 “공모주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높은 경쟁률이 유지되고 있고, 예탁금도 60조원을 지속 상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예탁금 대비 공모금액 비율은 2017년 이후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라며 “증시 주변 자금이 풍부하지만 공모금액 규모도 크기 때문에 한편으로 수급 불균형을 우려해도,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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