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에서는 8월 크래프톤, 원티드랩, 엠로, 플래티어, 한컴라이프케어, 딥노이드, 디앤디플랫폼리츠, 롯데렌탈, 에스앤디, 아주스틸, 에이비온 등 다수의 기업공개(IPO) 일정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 환불금이 증시로 고스란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들 4곳 증권사들은 지난 29일 투자자들에게 환불금을 지급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 청약 이후 환급된 증거금 규모가 5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공모 청약에 일시 몰렸던 청약증거금은 대부분 증시에서 빠져나간다. 하지만 예정된 기업공개(IPO) 일정이 몰린 만큼 일각에서는 대규모로 몰렸던 청약 증거금의 환불이 곧바로 이어질 다음 공모주 청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청약 일정을 마무리하는 HK이노엔 이후에는 올해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히는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기다리고 있다. 크래프톤은 오는 8월 2~3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크래프톤은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약 2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격을 희망 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액면가 100원)으로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자금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4조300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4조4000억원이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주 상장을 통해 증가하는 시가총액은 100조원대를 웃돌 것”이라며 “자금 조달 규모는 20조원을 넘어 증시 전체 시가총액 대비로는 2001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증시 랠리를 이어가면서 상장을 통한 지분 가치 재평가와 자금 조달 요구가 커졌다”라며 “공모주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높은 경쟁률이 유지되고 있고, 예탁금도 60조원을 지속 상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예탁금 대비 공모금액 비율은 2017년 이후 최고치에 이를 전망”이라며 “증시 주변 자금이 풍부하지만 공모금액 규모도 크기 때문에 한편으로 수급 불균형을 우려해도,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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