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가 회사 매각이 불공정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매각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19일 결의했다.
노조는 구체적인 총파업 방식과 일정은 향후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노조는 회사 매각 과정에서 현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정상적인 절차를 위반하고 재입찰을 진행해 회사에 약 2000억원의 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건설 노조는 이번 매각에서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는 것을 두고 "절차와 원칙도 없이 매각을 졸속·불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매도자 실사란 매도자가 매도 전 물건 가치를 스스로 산정해 매수희망자에게 정보를 제공해 매각 전 적정 가치를 가늠하기 위한 것을 말한다. 이번 매각 과정에서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에 매도자 실사를 실시하는 것은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해 정창선닫기정창선기사 모아보기 중흥그룹 회장은 지난 14일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번 ‘졸속매각’ 논란과 관련해 "인수가 마무리되면 노조는 물론 임원과도 만나 진심을 전할 계획이며 나의 성실과 정직함을 알게 되면 노조도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정 회장은 "여유자금으로 인수를 추진한 만큼 과거 금호그룹의 인수 때와는 천양지차라며 7년 전부터 인수할 마음을 먹고 각종 자료를 분석해왔다"고 전하는 한편, "당분간 다른 업종이나 분야의 인수·합병 등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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