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진단키트 대장주 씨젠을 제치고 진단키트주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
SD바이오센서는 이날 시초가를 공모가(5만2000원) 대비 9.6% 높은 5만7000원에 형성했다. 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 대비 17.3% 상승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이날 장 마감 기준 SD바이오센서의 시가총액은 6조2996억원을 기록하며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의 시총(4조318억원)을 넘어섰다. 증시 입성 첫날 진단키트 업계 시총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후 지난 8~9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31조9121억원의 증거금을 모아 SK바이오팜의 증거금(30조9899억원)을 뛰어넘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1143.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희망밴드 상단인 5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SD바이오센서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체외진단기기 개발·판매 회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이후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하며 지난해 연결 매출 1조68622억원, 영업이익 5763억원을 기록했다.
SD바이오센서가 코스피에 입성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다른 진단키트 업체들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이날 씨젠은 전날보다 6.54%(5400원) 하락한 7만7200원에 거래됐으며, 휴마시스(-11.5%), 엑세스바이오(-10.08%), 수젠텍(-7.13%) 등도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미국 국채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약세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31포인트(0.28%) 내린 3276.91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3.33포인트(0.10%) 내린 3282.89에 출발한 뒤 3260선 아래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다.
개인이 6952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가운데 기관이 571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90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2.33포인트(0.22%) 내린 1051.98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0.46포인트(0.04%) 하락한 1053.85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26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983억원과 209억원을 순매도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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