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장 체외진단 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효근 에스디바이오센서 대표는 “코로나19 종식에 총력을 다해 국내를 대표하는 체외진단 기업에서 글로벌 현장 전문 체외진단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면역화학진단과 분자진단, 혈당측정기 등 선별검사부터 확진검사까지 가능한 현장 체외진단 토탈플랫폼을 갖춘 기업이다. 올해 1분기에만 매출액 1조1800억원, 영업이익 576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약 70%를 3개월 만에 달성했다.
이후 2009년 애보트(ABBOTT)에 인수 합병된 엘리어(ALERE)에 인수되면서 혈당사업부만 인적 분할, 2010년 에스디바이오센서를 설립했다. 이후 체외진단분야의 오랜 업력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성장 배경엔 연구개발(R&D) 역량,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품질관리 시스템 및 생산능력 등이 있다.
또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제품의 WHO(세계보건기구) 긴급사용목록(WHO EUL) 승인을 받았다. 분자진단 시약 또한 미국 FDA(식품의약국) 긴급사용승인(EUA) 및 국내 최초 식약처(식품의약품안전처) 정식 허가를 통해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항원 신속자가검사키트에 대해 유럽 CoC(Certification of Conformity, 적합성 인증)를 획득, 유럽 전역에도 판매가 가능해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재까지 약 150종이 넘는 체외진단 제품을 출시했다.
이는 에스디 시절부터 약 22년 동안 ▲항원 및 항체 재조합 기술 ▲시약 제조 기술 ▲바이오센서 기술 ▲핵산 증폭 및 추출 기술 ▲현장진단 카트리지 개발 기술 등 진단시약과 기기 개발에 필요한 모든 기술을 연구해온 결과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 경쟁력도 자랑했다. 코로나19 발생 당시 기존에 확보한 120여개국의 독점 판매망을 통해 코로나19 진단 제품을 전 세계에 약 7억개 판매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국제기구가 요구하는 엄격한 품질기준을 적용해 뛰어난 품질의 진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라며 “생산능력 역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신속진단키트 기준 월 2억5000개 생산이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신속진단(STANDARD Q) ▲형광면역진단(STANDARD F) ▲분자진단(STANDARD M) 등의 대표 제품을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신속진단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현장분자진단기기(M10)와 스탠다드 F의 미국 시장 진출로 매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STANDARD M 브랜드 내 ‘M10’은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앞으로 주력할 진단 장비다.
현장 확진검사 기기인 M10은 전 세계 최초로 등온증폭방식(Isothermal amp.)과 실시간 PCR(Real time PCR)이 함께 구성돼있는 POC 진단플랫폼이다. 현장에서 최소 20분 내에 검사 결과 확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상무는 “동시 검사 가능 타깃이 12개로 월등히 많은 점과 타사 대비 우월한 가격 경쟁력, 그리고 검체 추출 전처리 과정 없는 점 등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측은 실적 지속 가능성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이효근 대표는 "코로나19 백신 이후 진단시약 부분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지속적으로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 쪽에서 수요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서도 스탠다드F와 스탠다드M 등을 통해 매출을 키워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수는 1244만2200주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4만5000~5만20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5599억~6470억원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공모 자금은 M10 자동화 생산 설비와 STANDARD F 기기 설치에 투자할 계획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이날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이어 오는 8~9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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