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4년만에 자동차보험 흑자가 기대되면서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2분기(4~6월) 순익 호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은 전년동기대비 낮은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중 현대해상과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은 2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는 반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은 전년동기대비 낮은 순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해상 2분기 예상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1157억원, 메리츠화재는 전년동기대비 19.1% 증가한 1260억원이 예상된다. 삼성화재 순익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5.3% 감소한 2550억원, DB손해보험은 전년동기대비 13.1% 감소한 184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화손해보험은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한 397억원이 예상된다.
생명보험사와 달리 손해보험사 2분기 실적 전망이 긍정적인건 자동차보험이 흑자가 기대되고 있어서다. 삼성화재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9%, DB손보는 78.5%, 현대해상은 79.4%로 80% 아래를 기록했다. 보험회사 입장에서 이익이 발생하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7~80%다.
올해 상반기에는 4세대 실손보험 출시 전 갈아타기,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보험 관심 증대 등도 실적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 출시로 1~2세대 가입자는 3세대로 갈아타거나 4세대 출시 전 3세대로 갈아타려는 경향이 많이 5월에 실손보험 판매가 늘었다"라며 "코로나 영향으로 건강 보장 관심이 높아진 점도 오히려 보험사에 호재였다"고 말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손해보험은 2019년 차보험료 인상과 3년 평균 실손보험료 인상률 반등, 초년도 사업지 규제 영향으로 하반기 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7%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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