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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ESG 전환, 피할 수 없는 미래”

기사입력 : 2021-07-11 06:40

(최종수정 2021-07-1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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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다배출 업종, 기후변화 적극 대응해야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9일 발표한 ‘ESG(환경·사회 공헌·지배구조) 전환과 동남권 대응과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도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 비중이 높은 만큼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료=BNK경제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9일 발표한 ‘ESG(환경·사회 공헌·지배구조) 전환과 동남권 대응과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도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 비중이 높은 만큼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료=BNK경제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9일 발표한 ‘ESG(환경·사회 공헌·지배구조) 전환과 동남권 대응과제’ 연구 보고서를 통해 “ESG 전환은 피할 수 없는 미래”라고 말했다.

정영두 원장은 “동남권 기업들은 ESG 전환을 위험요인이 아닌 기회요인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투자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친환경 신제품 개발과 환경친화적 공정 혁신 등 환경 부문 개선에 기업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력사 상생지원과 임직원 인권·건강 보호, 근무환경 개선 등으로 사회적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ESG 위원회 설립과 성별 다양성 확보 등으로 지배구조 투명성을 확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도 지역 기업의 ESG 전환에 도움 될 수 있도록 평가 정보 제공, 중장기 전략 컨설팅, 금융 지원 등에 적극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 경영의 새로운 기준으로 ESG가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SG는 환경(Environmetn), 사회 공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앞 글자를 딴 용어다.

기업이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사회가치를 반영해 경영활동을 추진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E)’은 기업 경영 활동에서 나타나는 환경에 부정적 영향들을 제거해 지구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사회(S)’는 인권과 안전보건, 공급망 사회적 책임, 소비자 보호 등을, ‘지배구조(G)’는 건전하고 투명한 이사회 운영과 ESG 정보 공개를 통한 이해관계자와의 적극 소통 등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특히 ESG 전환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환경(E)’ 부문이라고 지목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 중 85%는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하는 핵심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지목했다.

블랙록(BlackRock)은 지난해부터 화석연료 매출이 25% 넘는 기업은 투자대상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JP모건(J.P. Morgan)은 산림파괴와 북극 개발 등에 연루된 기업에 대한 투자 금지를 발표했다.

국민연금도 지난해 12.2%였던 ESG 투자자산 비중을 내년까지 50%로 확대하고, 거래 증권사나 위탁운용사를 평가할 때 ESG 책임 투자 요소를 반영할 계획이다.

현재 세계 각국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과 신재생 투자 확대, 녹색금융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지난해 말 2030년 탄소 배출량을 2017년 대비 24.4%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중 추가 감축 목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기업들도 신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 탄소 배출량 감축, 폐기물 발생량 저감 등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도 온실가스 다배출 업종 비중이 높은 만큼 적극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철강(38.3%) ▲화학(17.4%) ▲석유정제(10.8%) ▲전자부품(7.5%) ▲금속가공(2.4%) ▲자동차(2.4%) 순으로 비중이 높다. 이들 업종이 동남권의 핵심 주력산업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9일 발표한 ‘ESG(환경·사회 공헌·지배구조) 전환과 동남권 대응과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탄소국경세, 탄소세, 플라스틱세, 공급망 실사제도 등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흐름도 적극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자료=BNK경제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BNK금융그룹 소속 BNK경제연구원 정영두 원장은 9일 발표한 ‘ESG(환경·사회 공헌·지배구조) 전환과 동남권 대응과제’ 연구 보고서를 통해 탄소국경세, 탄소세, 플라스틱세, 공급망 실사제도 등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흐름도 적극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자료=BNK경제연구원
보고서는 탄소국경세, 탄소세, 플라스틱세, 공급망 실사제도 등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 흐름도 적극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탄소국경세의 경우 유럽연합(EU)이 오는 2023년부터 점진적으로 수입 제품에 수출국의 탄소 비용을 고려해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석유·석탄 등 각종 화석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탄소세’는 현재 25개국에서 시행 중이다. 한국도 관련 법안이 발의된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세는 EU에서 올해부터 도입했다. 재활용이 불가능한 폐기물에 1kg당 0.8유로가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스틱 제품은 우리나라의 EU 주요 수출품으로 수출액이 지난해 기준 20억2000만달러(약 2조3200억원)에 달했다.

내연차 판매중지, 공급망 실사제도 등 환경 관련 규제 정책 변화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계 각국에서 내연기관차 판매와 등록이 2025년을 기점으로 중단되고 있다. 한국은 2035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업이 비재무 정보 제공을 거부할 경우 공급망 선정 시 불이익을 주는 공급망 실사제도도 EU를 중심으로 2024년부터 도입될 예정이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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