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일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진행했다. 앞서 황 사장은 지난 6월 30일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신사업추진부문장이 공석일뿐 아니라 기존 컨슈머사업과도 영역이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조직개편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컨슈머사업부문 통합은 황 사장이 강조했던 ‘질적 성장’과 연관된다. 앞서 황 사장은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고객중심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서비스를 출시하고, 페인포인트(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부분)를 줄여나가면 저희를 인정해주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점유율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낮은 해지율을 목표로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컨슈머사업부문장은 LG전자에서 해외마케팅영업을 담당하고 미국 스프린트에서 지역대표를 역임한 정수헌 부사장이 맡는다. LG유플러스는 정 부사장과 함께 통신시장 내에서 신규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질적 성장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또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조직을 신설하고, CEO 직속으로 배치했다. 데이터추진사업담당, 디지털전환담당, AI기술담당, 빅데이터담당 등이 CDO 산하로 옮겨진다. LG유플러스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이며, 그 전까지 박종욱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조직을 담당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빅데이터가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데, 이러한 데이터를 잘 활용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우리가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거나 이종업종과 협업모델을 만드는 등 향후 전개될 빅데이터 사업을 비중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세 가지 측면으로 바라볼 수 있다”며 “우선 신사업과 관련된 조직들을 CEO 직속으로 편재해 CEO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고, 데이터 사업이 중요해지면서 이러한 데이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인 CDO를 신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쪽으로는 영업과 사업으로 나눈 것을 통합해 체계적으로 가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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