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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포커스] SKIET “글로벌 분리막 시장 선두 지위 굳힐 것”

기사입력 : 2021-04-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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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기자간담회 열고 사업 비전·전략 설명
지난해 EBITDA 마진율 40% 돌파..고성장 전망
“전고체 배터리 관련 소재 분야도 준비 중”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이미지 확대보기
▲노재석 SK아이이테크놀로지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아이이테크놀로지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에서 회사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늘려 시장 선두 지위를 굳건히 하겠습니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이하 SKIET)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노재석 대표이사 및 주요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회사의 핵심 경쟁력과 상장 후 비전, 사업 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노재석 SKIET 대표는 이날 직접 사업소개를 진행하며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사업 경쟁력을 높여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 1위...고수익 사업모델 구축

SKIET는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로 전기차(EV)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분리막을 제조한다.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며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SKIET는 지난해 티어1(Tier1)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점유율 26.5%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티어1 분리막 시장은 테슬라, 폭스바겐, 르노닛산, 포드, 현대기아차 등 선두권 기업들이 생산하는 전기차에 공급되는 프리미엄 분리막 시장이다. SKIET를 비롯해 일본의 아사히카세이, 도레이 등 고품질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는 소수 기업들만이 진입해 있다. 고성장이 예상되며 마진이 높은 특징이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4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78.4% 상승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또한 1252억원, 882억원을 기록, 전년도보다 각각 55.4%, 38.4% 올랐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무려 41.9%로 집계됐다.

티어1 시장 전망은 앞으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우호적인 업황이 예상된다. 티어1 시장은 전체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8년 44%이었으나 오는 2025년 69%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SKIET는 전기차용 분리막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실제 작년 전기차용 습식 분리막 판매량은 2018년 대비 49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장이 약 1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노재석 대표는 “2018년을 시작으로 EV용 분리막 시장의 캐파(CAPA)를 늘려왔다”라며 “지난 3년간 EV용 분리막 시장의 성장보다 훨씬 더 빠르게 공급을 늘려왔다”라고 말했다.

SKIET는 글로벌 전기차 제조사간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IT용 분리막 산업에서도 높은 신뢰를 바탕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전동공구, 각종 IT 제품 부문 등에서도 확고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SKIET는 핵심 EV 시장인 유럽에 최근 3, 4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대규모 해외 생산거점을 구축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SKIET가 현재 확보한 생산능력은 10억4000만m2에 이른다. 연간 전기차 100만 대에 쓸 수 있는 분리막 생산 규모다. 2024년 생산능력은 27.3억m2로 늘어난다.

▲자료=SK아이이테크놀로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SK아이이테크놀로지


◇ 연구개발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ESG 경영 전략 추진

SKIET는 적극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지난 2007년 세계 최초 축차연신 기술을 도입했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5㎛(마이크로미터) 두께 분리막을 개발하는 등 차별적인 기술 경쟁력과 제품 품질을 확보했다. 설비 개선, 운영 노하우 확보 등 지속적인 설비 투자와 공정 기술 향상을 통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여오고 있다.

회사는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전고체 배터리에서 사용될 소재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필수 소재인 플렉서블 커버 윈도우(FCW)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다.

SKIET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100% 친환경 전력으로 도입하는 목표를 실천 중이다.

노 대표는 “SKIET는 국내 최초로 RE100에 가입한 8개 SK그룹 계열사 중 하나”라며 “올해에는 한국 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략을 모두 친환경 전력으로 도입해 분리막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의 70%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향후 해외 사업장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며 "이 밖에도 산업 용수 절약, 재활용을 통한 폐기물 감축 등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SKIET의 총 공모주식수는 2139만주로 1주당 희망 공모가 범위는 7만8000원부터 10만5000원이다. 이날부터 23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JP모건이며 공동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담당하고,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다음 달 중순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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