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 직원 중 일부가 직장 상사인 A 유닛장과 B 팀장으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사내 인사팀에 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관계 당국인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도 진정서를 제출했다.
또 A 유닛장은 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 직원에게 1평짜리 전화부스로 출근해 그곳에서 업무와 식사를 모두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회사의 방역 조치와는 무관한 것이다. 당시 다른 팀 직원들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본인 자리에서 근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한 직원은 이명이 발병해 이를 악화시키는 것과 관련된 업무를 줄여줄 수 있냐고 요청했지만, B 팀장은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연장 근무, 휴일 근무에 대한 반발이 일자 B 팀장은 “A 유닛장은 누구 한 명을 찍으면 끝까지 괴롭힌다”며 “우리 팀에서 그런 사람이 나오는 것을 정말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B 팀장은 한 직원과의 면담에서 윗선과의 친분을 과시하며 "내가 마음만 먹으면 보고하고, 당신을 일하는 동안 숨 막히게 만들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직원들은 업무 스트레스로 정신 건강전문의 상담을 받고, 우울증약을 먹는 등 지속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크래프톤 측은 “회사는 신고 접수 이후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신고한 구성원에게 유급휴가를 부여하며 보호 조치를 취했다”며 “공정성 및 공평성 확보를 위해 외부 노무사를 고용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측의 입장을 모두 확인하고 있는 단계로, 조사가 완료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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