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주주가 사모펀드인 MG손해보험, KDB생명, 롯데손해보험 3사는 모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사 중 가장 경영정상황에 난항을 겪고있는건 MG손해보험이다. MG손해보험은 건전성 하락으로 부실금융기관 지정이 우려되고 있다. MG손해보험 RBC비율은 지난 1분기 기준 108.8%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하회하고 있다. MG손해보험은 2016년부터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를 넘은 적이 없다. 2016년에는 133.59%, 2017년 110.9%, 2018년 104.22%, 2019년 107.06%, 2020년 135.2%를 기록했다.
RBC 비율 100% 미만이면 경영개선 권고, 50% 미만이면 경영개선 요구를 받는다. 0% 미만이면 경영개선 명령 등을 적용해 금융당국에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출하고 이행 상황을 점검받아야 한다.
롯데손보도 RBC비율 하락, 해외대체투자 대규모 손실 등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롯데손보는 RBC비율 제고를 위해 본사 사옥을 매각했으며 최근 이명재 대표이사 체제로 내부를 재정비,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장기보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손보는 ‘let:smile 종합건강보험(더끌림 프리미엄)’과 ‘let:play 자녀보험(도담도담)’ 보험서비스(상품)를 개정하고 140대 특정질병 수술비 담보를 신설했다. 기존 건강보험 보험서비스(상품)가 보장하던 64대 질병 수술비에 더해, 76개 질환에 대한 수술비에도 보장을 제공한다. ‘let:play 자녀보험(도담도담)’의 경우 갑상선암·기타피부암·유사암진단비에 대한 납입면제 담보도 추가했다.
KDB생명도 대주주 변경에 난항을 보이며 지난 1분기 전년동기대비 98% 감소한 8억5000만원 순익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 실적 기저효과와 법인세 영향으로 순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까지 실적 하락을 겪은 KDB생명은 대주주가 변경된 뒤 본격적으로 가치 제고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격차가 크고 여러가지 규제가 많아 중소형사가 생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모펀드 입장에서는 몸값을 올려 되팔아야 하므로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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