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0년 서울의 민간분양 아파트의 인허가 물량은 5만522가구로 2011년 7만9522가구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9.65%(5398가구) 감소했고 2015년 9만6651가구와 비교하면 4만6129가구 쪼그라들었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주택 공급 선행지표로 일반적으로 약 2∼3년 뒤 분양 물량을 의미한다. 하지만 정부의 공급 대책과는 반대로 앞으로도 주택 공급 부족 현상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는 2~3년 뒤 서울에선 새 집을 찾기 힘들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정부의 정책은 투기 수요 차단으로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공급 확대를 표방하고 있지만, 서울에선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외에는 민간분양 아파트의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설상가상으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재건축·재개발 조합원 지위 취득을 규제하는 시점을 재건축 단지는 안전진단 통과 이후부터, 재개발 구역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부터 앞당기도록 협의하기까지 했다.
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시장에서 민간분양 아파트의 희소성은 계속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민간분양 아파트는 3월에 이르러서야 올해 첫 분양을 시작했고, 4월까지 일반공급 가구 수만 놓고 보면 605가구에 그칠 정도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의 관계자는 “하반기 서울에서는 7월부터 신규 분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양 물량을 꼼꼼히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며 “내 집 마련의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선 일반분양 가구 수가 많거나 전용면적 85㎡를 초과한 추첨제 배정 물량이 있는 신규 민간분양 아파트를 주목하는 게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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