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하나은행 디지털 리테일그룹 디지털 부문 본부장은 지난 달 한국금융신문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최근 언택트 확대와 오프라인 점포 축소 흐름 속에서 새로운 영업방식으로 전환하려는 하나은행의 중대한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자지갑 서비스 ‘하나N월렛’, 지문인증, 텍스트 뱅킹 등 복잡한 금융 접근성을 크게 단축하는 서비스를 연이어 개발한 뒤 현재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G프로젝트 담당 임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김 본부장이 하나은행의 비대면 채널확대를 위해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 중인 서비스는 ‘마이 브랜치’다. 지난 4월 출시된 마이브랜치는 영업점 직원이 손님 특성에 맞게 가상 지점을 직접 제작해 각자의 영업환경에 맞게 ‘자기 주도적 영업’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영업 플랫폼이다.
그는 “기존 비대면 채널은 불특정 다수 손님에게 똑같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마이 브랜치는 기업과 아파트 주민, 각종 커뮤니티 등 다양한 고객군 특성에 맞게 상품을 구성할 수 있다”며 “자세한 상품과 금리 안내 등 각종 금융정보도 영업점 직원이 직접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 입장에서는 나만의 지점을 개설해 거래 고객을 온라인으로 만나 금융 상담과 만기관리 등 직접 관리해 나갈 수 있고, 고객 입장에서도 시간이나 거리 등의 제한 없이 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향후 영업점 직 중심의 대면-비대면 채널 간 매끄러운 연결을 통해 손님 중심의 휴머니티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스마트폰의 저장용량이나 사용하는 모바일 데이터 요금제 제한으로 필요 기능만 탑재한 경박단소한 금융 앱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았지만, 몇 년 새 빠른 기술발전으로 이른바 ‘슈퍼 앱’에 관한 소비자 이해나 수요가 증가했다”며 “금융회사도 경쟁력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확보할 필요성이 높아졌으며 멀티 앱보다는 통합 앱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인공지능(AI) 서비스도 고도화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하나금융TI 산하의 융합기술원, 은행 내 AI빅데이터센터가 협업해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고 현업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프라이빗뱅커(PB) 등 전문인력이 수작업 등으로 저리하던 자산관리 업무를 인공지능으로 수행해 보다 낮은 비용으로 많은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아란, 임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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