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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판 흔드는 ‘PLCC’ 상품…신한·현대카드, 제휴사와 데이터·마케팅 시너지 극대화

기사입력 : 2021-06-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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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겨냥 트렌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락인’ 효과에 유통업계 나서서 제휴 요청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 /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왼쪽)과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오른쪽). / 사진=각사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카드사들이 이종업종 간의 제휴·협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신규 PLCC(상업자 표시 신용카드) 상품들을 대거 출시하고 있다. 특히 MZ세대들이 주목하는 시장을 이끄는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PLCC 출시뿐만 아니라 데이터와 마케팅, 브랜딩 협력에도 나서고 있다.

PLCC는 카드사들이 기업과 1:1 제휴를 맺어 기업이 상품을 설계하고, 카드사는 상품 비용과 수익을 관리하는 카드를 가리킨다. 카드사들은 제휴사의 ‘충성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으며 제휴사는 특화된 혜택으로 소비자들을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거둘 수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가 보유한 PLCC는 총 12종으로, 데이터 협력에 나서고 있는 네이버를 포함해 13개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이마트와 ‘이마트 e카드’를 선보인 이후 PLCC 시장을 개척하고, 이끄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쏘카·무신사·이베이코리아 등 올해에만 3개의 PLCC 상품을 출시했으며, 네이버 PLCC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스타벅스 현대카드’와 ‘배민현대카드’ 모두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스타벅스 현대카드’의 경우 지난 4월 누적 회원 1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카드는 PLCC의 정체성을 카드 플레이트에 담아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사하고 있다. 정태영닫기정태영기사 모아보기 현대카드 부회장은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며, 다양한 디자인을 개발해 고객들이 원하는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도록 했다. 카드 재질도 단순 플라스틱이 아닌 디자인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질감을 표현하며 색다른 재미도 선사했다.

‘스타벅스 현대카드’는 스타벅스 로고와 스타벅스 슬리브, 별 모양 등이 카드 플레이트에 담겼으며, 슬리브 디자인의 경우 실제 슬리브처럼 느낄 수 있는 질감을 표현했다. ‘배민현대카드’는 고등어·떡볶이·김·계란 프라이 등 배달의민족을 나타내는 배달 음식을 디자인에 새겼으며, ‘쏘카카드’는 디지털 지도와 도로 표지판, 자동차 게임 등을 담아냈다.

현대카드는 파트너십으로 데이터와 마케팅, 브랜딩에 대한 협력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정태영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배달의민족과 친환경 음식 배달용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와는 데이터 기반 협업을 진행하면서 금융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에 나섰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 PLCC 출시한 이래로 13개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했으며, PLCC 선구자로서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단순히 제휴 카드만 출시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협업으로 이어지면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PLCC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현대카드를 위협하고 있다. 올해에만 메리어트·이케아·LG하우시스·SK렌터카·아모레퍼시픽 등 5개의 PLCC를 출시했다.

신한카드는 기존 11번가와 홈플러스, 신세계백화점 등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PLCC를 출시했지만 최근 다양한 업종과의 제휴를 확대했으며, 특히 글로벌 기업들과 제휴를 맺으면서 혜택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중적인 카드보다는 고객 세그먼트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카드를 선보이는 것이 최근 카드사 트렌드”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인 이케아와 제휴를 통해 홈퍼니싱 시장에 발을 들였으며,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고가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는 등 뷰티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상황을 고려해 MZ세대들이 주 관심사를 영위하는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있으며,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분석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브랜드 충성고객을 카드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해에만 약 10여종의 PLCC를 선보일 예정으로, 멤버십 기반의 제휴 외에도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빠른 대기업 중심으로 집중 공략할 것”이라며, “구독경제 등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해성장성과 상징성이 높은 업체에 대해서도 미래투자 관점에서 제휴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KB국민카드도 지난 3월 글로벌 커피 브랜드 커피빈 코리아와 손잡고 ‘커피빈 신용카드’를 출시했으며, 지난 17일 두번째 PLCC 위메프 포인트 특화 혜택을 담은 PLCC ‘위메프페이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KB국민카드는 향후 ‘해피포인트 PLCC’와 ‘머지 PLCC’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담은 신규 PLCC 출시를 앞두고 있어 PLCC 경쟁에 본격 합류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PLCC 제휴사와 상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호 긴밀하게 협력하여 고객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차별화된 혜택과 편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PLCC 출시 이후에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는 등 상호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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