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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현대百그룹, ESG경영 강화로 100년 기업 도약 목표

기사입력 : 2021-06-15 13:43

(최종수정 2021-06-1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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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철학 담은 성장 계획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사진=한국금융신문DB이미지 확대보기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사진=한국금융신문DB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창립 50주년을 맞은 현대백화점그룹이 ESG경영 강화를 통해 100년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15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그룹 50년사’를 발간하며 100년 이상 지속되는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초 그룹 미래 청사진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 매출 40조 시대를 열겠다는 게 핵심 목표다. 그러나 양적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현대백화점은 ESG 역량 강화를 통해 ‘미래 세대에 신뢰와 희망을 주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주영 명예회장 철학 따라 사회 기여 중시

현대백화점그룹의 ESG 경영에서 가장 돋보이는 분야는 바로 Social, 즉 사회 부문이다. 그 배경에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철학이 있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기업은 규모가 작을 때는 개인의 것이지만 규모가 커지면 종업원 공통의 것이요, 나아가 사회, 국가의 것이라고 생각해야한다”며 ‘사회적 가치에 기여하는 회사’를 ‘그룹 사업 목표상’으로 정할 정도로 중요하게 여겼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창립 초기 자선 바자회 개최와 고객 참여 봉사단 운영 등 여러 공익사업을 전개해왔다. 2000년대 들어 그룹 규모가 커짐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 범위와 역할에 대한 고민이 커졌고, 2006년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사회복지재단’을 설립했다.

이후 ‘파랑새를 찾아 희망을 찾아’라는 슬로건을 통해 시회공헌활동을 ‘아동복지사업’ 위주로 재편했으며, 미래 세대 주역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2017년에는 사회공헌의 범위를 아동 외에 여성으로 확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 모델은 지난해 유엔(UN)의 ‘공식 의견서(Written Statement)’로 채택되기도 했다. 공식 의견서는 54개의 UN 경제사회이사회 회원국이 모인 전체 회의에서 합의된 결과를 명문화한 유엔의 공식 입장이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현대백화점그룹의 사회공헌이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

◇계열사 특성 살린 전사적 친환경 경영

현대백화점그룹은 환경 부문에서도 전사적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계열사별 특성을 살린 친환경 캠페인으로 유통업계 ‘친환경 경영’ 선도를 목표로 한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15년부터 고객으로부터 기부받은 헌 옷·잡화를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재판매해 수익금을 초등학교 교실 숲 지원 사업 등에 기부하는 현대백화점 ‘라이프 리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2018년부터 고객이 수거를 신청하면 택배업체가 아이스팩을 가져가는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면세접은 업계 최초로 면세품에 사용되는 비닐백 사용 제로화를 선언했다. 대신 친환경 종이봉투를 사용하므로써 해외여행이 정상화 될 경우 연간 50톤 이상의 비닐백 사용 절감을 기대하게 됐다. 또한 한섬은 올해부터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만드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각각 전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사옥 전경. /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백화점 사옥 전경. /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ESG 경영위원회’ 설치하며 기업차원 강화 의지 나타내

현대백화점그룹은 향후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존 사회(S)·환경(E) 분야 위주의 사회적 가치 창출 노력을 ‘ESG 경영’으로 확대,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백화점은 최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ESG 경영위원회 신설로 이사회 내 위원회는 기존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보상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 등 4개에서 5개로 늘어나게 됐다”며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사내에 대표이사 직속의 ESG 전담 조직(ESG 추진 협의체)도 신설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 추진 협의체’를 신설하고, 부사장급 임원을 협의체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신설된 협의체는 각 분야별 사내 ESG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ESG 경영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만들어 추진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지배구조(G)’와 관련해서 3년간 배당정책을 수립해 공시하고, 지배구조 규정의 명문화 등 주주 권익 보호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ESG 경영 확산에 앞장서기 위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 그룹 내 9개 상장사도 이르면 내년 안에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며, 각 계열사별 ESG 전담 조직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재투자를 확대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세대에는 희망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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