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10일 경영 이사회를 열고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 설치를 의결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ESG 경영위원회 신설로 이사회 내 위원회는 기존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보상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 등 4개에서 5개로 늘어나게 됐다”며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ESG 관련 실무를 담당할 사내 전담 부서도 구성했다.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대표이사 직속으로 ‘ESG 추진 협의체’를 신설하고, 부사장급 임원을 협의체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신설된 협의체는 각 분야별 사내 ESG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ESG 경영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만들어 추진하게 된다.
현대백화점은 환경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포장재를 줄이는 ‘그린 서비스’, 생활 속 친환경 문화를 확산시켜 나가는 ‘그린 프렌즈’, 환경에 이로운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그린 시스템’ 등 세 가지 친환경 경영 추진 영역을 선정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회(S) 분야’는 임직원·고객·협력사·지역사회 등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상생·동반성장의 일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산자 단체 직거래를 강화하고, 소외 계층 자립을 유도하는 사회공헌 사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을 위한 가족친화제도를 확대하고, 협력사의 윤리경영 활동 시행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ESG 경영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ESG 경영 확산에 앞장서기 위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 그룹 내 9개 상장사도 이르면 내년 안에 이사회 내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며, 각 계열사별 ESG 전담 조직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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