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올해 4월부터 가동한 기업사냥형 부정거래 적발 시스템(CAMS)을 활용해 부당이득 규모가 2000억원에 달하는 혐의사항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혐의가 드러난 종목들은 외부 세력의 경영권 인수가 용이한 소규모 기업들이다.
적발된 혐의를 분석한 결과, 혐의자들은 경영권을 인수한 뒤 주가를 상승시킬만한 테마를 형성하고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자금을 관계회사 등으로 유출하거나 지분을 매도해 부당이득을 획득했다.
A사의 경우 최대주주 등이 낮은 전환가약의 CB를 취득한 뒤 허위성 보도를 통해 주가 급등을 유도했다. 이후 CB 전환 물량을 고점에서 매도해 대규모 매매차익을 얻었다.
여러 기업이 동원된 사례인 B사는 연쇄적으로 상장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한 뒤 다수의 관계사 사이에서의 지분교환과 유형자산 거래 등을 통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기업으로 자금을 유출했다.
또 주요 불공정 거래 유형별로 적발·분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강화해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 적발 프로세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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