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래소는 2일 ‘기업인수목적회사 성격 및 비상장기업과의 합병 절차'’ 자료를 통해 “스팩 가격이 높을수록 비상장기업 주주들의 지분율이 낮아져 합병에 성공하기 힘들어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다만 상장된 스팩이 전부 합병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이후 상장됐다가 사라진 스팩 145개 중 합병에 성공한 스팩은 100개(69%)에 불과하다. 나머지 45개(31%)는 상장 폐지됐다.
상장 폐지된 스팩의 주주들은 공모금액(2000원)에 소정의 이자(최근 발행 스팩의 경우 연 0.8%)를 더한 돈을 반환받는다. 고가에 매수한 스팩이 상장 폐지되면 투자자가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스팩 주가가 오를수록 합병 성공 확률이 낮아진다는 점이다. 비상장 회사와 스팩이 합병할 때 합병 비율 산정을 위한 스팩의 평가가액은 과거 종가들의 평균값에 30% 이내의 할인·할증을 적용해 결정된다.
스팩의 평가가액이 높아질수록 비상장기업의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낮아져 합병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