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4일 서초구청으로부터 일반분양 승인을 받고, 11일 견본주택을 열며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1순위청약은 오는 17일이며, 당첨자발표는 25일로 예정됐다.
평당 분양가는 평균 5653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단지인 ‘아크로리버파크’ 등 초고가 단지와 비교하면 시세의 60% 수준으로, 바늘 구멍같은 경쟁률을 뚫고 당첨만 될 수 있다면 10~15억 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초 래미안원베일리는 지난해 분양 일정을 진행하려 했으나, 분양가 산정 문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갈등이 빚어지며 결국 분양이 이뤄지지 못했다.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5900만 원 수준인데 반해 HUG가 일반분양가를 평당 4891만원에 제시하며 평행선이 이어진 탓이다.
이처럼 분양가가 고가로 책정되면서, ‘로또차익’을 노리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금을 잔뜩 쌓아놓고 있는 자산가들만이 노릴 수 있을 뿐, 무주택자나 서민층은 래미안 원베일리에 눈독조차 들이지 못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단지의 분양가가 9억 원을 초과할 경우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으며, 15억 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대상도 아니다. 따라서 자금력이 있는 50~60대 이상의 자산가들의 배만 더 불려줄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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