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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데이터 초격차 전략 선도 행보

기사입력 : 202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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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초 마이데이터 사업권 획득
데이터댐 참여 “자산관리 성장 발판”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이미지 확대보기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데이터 경쟁력 확보에 선제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데이터 융·복합을 통해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PFM)에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일을 목표로 삼고 있다.

◇ ‘데이터 동맹’에 합류한 미래에셋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최초로 국내 초대형 민간 ‘금융 데이터 댐’ 구축에 참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5월 은행(우리은행), 카드(우리카드), 생명(교보생명), 손보(한화손해보험), 신용정보사(NICE평가정보사)들과 손잡고 금융데이터 제휴 업무협약을 맺었다.

금융 데이터 댐은 금융공동체 간 협업으로 데이터 동맹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데이터를 수집·결합·분석·유통하는 것을 뜻한다.

참여사들은 이번 데이터 제휴를 통해 지속적으로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데이터 융·복합을 통해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금융거래 고객 특성 지수(Index)도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가명처리 정보 취합 프로세스를 간소화 및 정례화하고, 금융 데이터 댐 분석 결과 데이터 사업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소상공인과 스타트업 지원 등 정부의 데이터 산업 공공 지원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생활 데이터 댐’까지 확장해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협약식에서 “이번 금융 데이터 댐 사업 참여는 업권 대표 기업과 제휴를 확대하고 차별화된 데이터 비즈니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금융 데이터 댐 구축으로 다양한 금융업권 데이터가 결합됨에 따라 자산관리 서비스에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증권업계 유일한 마이데이터 사업자다. 미래에셋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2021년 1월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받았다. 오는 8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업계에서 선제적인 행보를 보인 셈이다.

데이터댐 /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이미지 확대보기
데이터댐 / 사진제공=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측은 “마이데이터와 연계한 개인화 서비스를 통해 고객 별로 자산관리 성향과 소비 내역을 분석하고, 예·적금, 대출, 보험, 신용카드 등을 맞춤형으로 추천해서 자산관리 부문 디지털 전환에도 앞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비 데이터 측면에서도 선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에 업계 최초 PG(Payment Gateway, 전자지급결제대행업) 사업 인가를 받고, 텐센트와 제휴해서 글로벌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텐센트 내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쇼핑몰을 결제할 경우, 미래에셋증권 간편 결제 서비스를 통해 결제가 이뤄진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5월 말 마그노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이커머스 플랫폼 ‘붉은낙타’를 출시하기도 했다. 글로벌 위챗페이를 이용해 국내·외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다양한 한국 상품을 구입하고 배송받을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올해에는 국내 고객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간편결제 서비스 ‘미래에셋페이’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미래에셋증권은 실시간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투자정보를 모바일로 제공하는 ‘엠클럽(m.Club)’ 서비스도 주력하고 있다.

◇ 데이터 리더 경쟁 ‘치열’

미래에셋증권이 1호로 신호탄으로 쏜 가운데 다른 증권사들도 마이데이터 사업권 획득 열기를 보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현재 예비허가를 받고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신청해서 속도를 내고 있다. 키움, 한국, NH, 신한, 현대차, 하이, 대신, KB, 한화 등 주요 증권사들도 앞서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다.

오는 8월 본격적인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게 되면 금융투자업계에서 개인종합자산관리(PFM) 시장을 두고 선점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 초(超)격차 전략은 금투업계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권에서 공통 화두가 되고 있다.

서정호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21년 신년 토론회의 ‘마이데이터 시대, 금융의 판도 변화’에서 “마이데이터 사업은 데이터 경제에서 소비자가 혁신의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수익모델로 향후 유통, 통신, 보건·의료 등 산업으로 확장될 경우 데이터 활용은 폭발적으로 증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 선임연구위원은 “금융회사와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고객 중심적 접근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규제당국은 소수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지배력이 지나치게 확대되지 않도록 플랫폼에 대한 경쟁 규제를 재정립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내부통제 체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금융투자업 환경이 변화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산관리는 승부처가 되고 있다.

송민규·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 금융산업의 2030 비전과 과제 : 금융투자업 - 코로나 위기 이후 금융의 디지털화를 중심으로’ 리포트에서 “앞으로 증권업의 경쟁 범위는 확대되고 강도는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데 자산관리, 특히 라이프사이클(생애주기) 기반의 장기 자산관리 역량이 소매영역 핵심 경쟁 역량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존의 금융투자업 내부 경쟁뿐만 아니라 전 업권과 테크기업 전반을 포괄하는 경쟁 구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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