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는 공매도 재개 후 한 달 간(5월 3일~6월 2일) 주식시장 동향을 점검한 결과 “공매도와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분석 기간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6882억원으로 공매도 금지 조치 이전인 지난 3월(6542억원)보다 증가했다. 다만 전체 거래대금이 같은 기간 2배 이상(13조7000억원→25조4000억원)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증가 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 또한 2.7%로 올해 1~3월(4.7%)보다 약 40% 감소했다.
금융위 측은 “공매도 거래대금은 재개 초기 금지기간에 누적됐던 공매도 수요로 인한 높은 증가폭이 점차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라며 “분석기간 공매도와 주가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고, 공매도 거래대금 및 비중이 높았던 상위 10개 종목을 살펴봐도 규칙적인 관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 변동률 역시 카페24 -6.0%, 포스코케미칼 -3.7%, 넷마블 7.7%, LG디스플레이 -0.8%, 한국기업평가 -1.4% 등으로 불규칙한 편이었다.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942억원(코스피 766억원, 코스닥 176억원)으로 지난 1~3월 대비 67% 감소했다.
전체 공매도 중 시장조성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8.87%에서 0.01%로 대폭 감소했다.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에 대해 시장조성자가 공매도를 하지 못하도록 금지한 영향으로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공매도 재개는 경기회복세 등 우호적인 거시·주식시장 환경 하에서 원활하게 안착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가지수, 공매도 거래대금, 변동성지수 등 계량지표는 정상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시장불안심리 및 이상징후도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한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17개사가 제공하고 있는 개인대주서비스를 연내에 28개 증권사로 확대하고, 개인대주 차입기간(60일)을 보다 늘리는 방안 등도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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