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상위 10대 기업은 IT 기기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매출 227억5300만달러(약 25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전 분기(225억6900만달러)보다 1%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고치다.
트렌드포스는 “미국 AMD와 퀄컴 등 팹리스(설계전문) 기업으로부터 7나노미터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와 대만 미디어텍의 5G 이동통신 RF 중계기를 중심으로 12~16나노 반도체 위탁생산 수주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5나노 공정 매출은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생산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41억8000만달러(약 4조6310억원)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전 분기 대비 2%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하면서, 글로벌 점유율도 전 분기 18%에서 올 1분기 17%로 1% 포인트 줄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의 기록적인 한파에 따른 정전 및 물 부족 사태로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가동을 6주간 중단했다. 오스틴 공장 가동을 중단한 건 1998년 양산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스틴 공장 가동으로 피해를 입은 웨이퍼는 총 7만1000장이며, 피해액은 3000~4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오스틴 공장은 지난 4월부터 정상 가동을 시작했다.
이 밖에 글로벌 파운드리 점유율은 대만 UMC가 7%,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가 5%, 중국 SMIC가 5% 등을 차지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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