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략혁신센터가 운영하는 벤처캐피털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최근 독일의 인공지능(AI) 의료진단 서비스를 운영하는 ‘에이다헬스’가 진행한 9000억달러(약 1000억원) 수준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손영권 전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2년 전장 업체인 하만 인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손 CSO는 지난해 말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에이다헬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에이다헬스는 원격의료 서비스 앱 ‘에이다’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가동되는 AI챗봇이 환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증상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시한다. 3일 이내 의사와의 대면 진료예약도 잡을 수 있으며, 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진료기록도 공유할 수 있다.
에이다헬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미국 사업 확장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200만명의 이용자가 있는 최대 시장이다. 영국과 독일, 브라질, 인도에도 약 100만명씩 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또 다른 투자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영국 원격의료 스타트업 휴마에 투자했다. 당시 1억3000만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에 삼성을 비롯해 바이엘, 히타치, 손, 유니레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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