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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독일 AI 의료진단 스타트업 ‘에이다헬스’에 공동투자

기사입력 : 2021-05-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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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엘과 함께 1000억원 공동투자자로 참여
7일, 24시간 챗봇으로 증상 진단 및 솔루션 제공

사진=에이다헬스(Ada health)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에이다헬스(Ada health)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의료진단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 ‘에이다헬스’에 10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자, 새로운 먹거리 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략혁신센터가 운영하는 벤처캐피털인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최근 독일의 인공지능(AI) 의료진단 서비스를 운영하는 ‘에이다헬스’가 진행한 9000억달러(약 1000억원) 수준의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는 독일 제약회사인 바이엘의 투자전문 회사인 립스 바이 바이엘이 주도했다. 삼성은 비트루비안 파트너스 등 다른 4개 투자자와 공동 투자 방식으로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삼성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투자에는 손영권 전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12년 전장 업체인 하만 인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손 CSO는 지난해 말 고문으로 물러나면서, 에이다헬스 이사회에 합류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에이다헬스는 원격의료 서비스 앱 ‘에이다’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가동되는 AI챗봇이 환자와의 질의응답을 통해 증상을 진단하고 솔루션을 제시한다. 3일 이내 의사와의 대면 진료예약도 잡을 수 있으며, 데이터 시스템을 통해 진료기록도 공유할 수 있다.

에이다는 전문적인 의료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10여명의 의사를 직접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앱은 현재 1100만회 이상 다운로드 됐다.

에이다헬스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미국 사업 확장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이미 200만명의 이용자가 있는 최대 시장이다. 영국과 독일, 브라질, 인도에도 약 100만명씩 4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삼성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고 있다.

앞서 삼성은 디지털 헬스케어 업체 ‘눔’ 투자에 참여했다.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눔은 모바일 플랫폼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에서는 37억달러(약 4조원)의 기업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또 다른 투자전문 자회사인 삼성넥스트를 통해 영국 원격의료 스타트업 휴마에 투자했다. 당시 1억3000만달러(약 1400억원) 규모의 투자에 삼성을 비롯해 바이엘, 히타치, 손, 유니레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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